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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햄스터 코로나19 확진에…정부 "대량 살처분, 방해 마라"
홍콩 햄스터 코로나19 확진에…정부 "대량 살처분, 방해 마라"
  •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승인 2022.01.2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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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서 발견된 샘플, 홍콩서 보기 드문 '비현지 유럽인 델타 변이' 흡사
19일(현지시간) 홍콩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햄스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정부가 해당 가게 동물들에 대한 살처분을 시도하고 있다. 2022.01.19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1일(현지시간) 홍콩 정부가 동물 애호가들에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형 동물 살처분 행위를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콩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수입산 햄스터가 발견되면서 정부는 지난 19일 햄스터, 토끼, 친찰라, 기니피그 등 소형 포유류 2000여마리를 '예방조치' 일환으로 압수해 처분했다.

가게 주인은 지난달 22일 이후 자신의 가게에서 구매한 햄스터들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또한 이 가게에서 산 동물을 살처분 하기 위해 당국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

보건 당국은 정부 방역 지침 위반에 대해 벌금형을 부과하고 있지 않지만, 이에 대한 법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은 가게 직원, 고객, 고객의 배우자가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물과 인간간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홍콩 최고 미생물학자인 위안궈융 코로나19 관련 정부 고문은 "재해를 막기 위해 대량 살처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게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샘플이 홍콩에서 보기 드문 '비현지 유럽인 델타 변이'(non-local European Delta variant)와 흡사하다고도 했다.

한편 홍콩 시민들은 동물들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물들을 대량 처분하는 것은 과잉조치라고 정부 방침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2020년 말 덴마크의 밍크농장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자 당국이 수백만 마리의 밍크를 살처분한 적은 있다.

다만 밍크는 털을 얻기 위해 사육되는 동물인 데 비해 햄스터는 인간과 교감하는 반려동물이어서 밍크와 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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