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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숲길 버려진 강아지, 직접 돌본 학생들…"좋은 가정에 입양"
한겨울 숲길 버려진 강아지, 직접 돌본 학생들…"좋은 가정에 입양"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서영 기자
  • 승인 2022.02.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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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견 당시의 새끼 강아지 '율무' (유튜브 채널 '와카롱'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서영 기자 = 학교 근처 산책로에 버려진 생후 2개월 정도의 시골 개를 발견한 인근 고등학생 일곱 명이 강아지를 보살피며 입양처까지 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와카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이브에 국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은 산책을 하다가 숲길에서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했다.

생후 2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강아지는 발견 당시 두려움에 떨며 바짝 엎드려 있었고, 이를 발견한 학생들은 주인이 잃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해 잠시 강아지를 학교 안 따뜻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학생들은 강아지를 직접 돌보며 동네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강아지 주인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동네 주민들로부터 들려오는 이야기는 모두 "처음 보는 차가 보이더니 그 차가 버리고 간 것 같다"라는 말이었다.

고3 학생들의 도움으로 활력을 찾은 새끼 강아지. (유튜브 채널 '와카롱' 갈무리) © 뉴스1

통상 유기견의 경우 보호소로 이동된 후 일정 기간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가 된다.

이 사실에 학생들은 직접 입양을 책임지기 위해 학교의 허락을 받아 학교 구석에 견사 자리를 만들어 강아지를 돌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일곱 명은 새끼 강아지에게 '율무'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직접 입양 공고 포스터를 만들어 인근 지역과 소셜미디어에 알렸다.

이후 많은 이들의 문의가 왔고, 올해 초 율무는 한 가정의 반려견으로 입양이 결정됐다.

이 소식을 전한 유튜브 채널은 "소중한 생명의 불씨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살려낸 어린 학생들의 마음과 이를 고스란히 이어가는 어른의 책임감을 보여주신 입양자께 감사하다"며 "이제 율무가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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