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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에 개농장 개들, 철장 속에서 타죽었다" 동물단체 SOS
"울진 산불에 개농장 개들, 철장 속에서 타죽었다" 동물단체 SOS
  •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승인 2022.03.0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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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철장 문이 열렸다 해도 밖으로 나오지 못했을 개들"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역 일대가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인근에 있는 개농장에서 개들이 불타 죽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6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에 이번 대형 산불로 개농장에서 불타 죽은 개들이 발견됐다며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케어 측은 "고성리의 한 개농장에는 170여 마리의 개가 '뜬 장'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산불로 8마리가 불에 타거나 질식해 죽고 10마리는 심한 화상을 입어 치료가 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들은 어제부터 물이 나오지 않아 밥을 굶고 있고 심한 화상 입은 개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군청은 현장에도 나오지 않고 전화 연결도 잘 안된다. 농장 주인 부인은 활동가들 여럿에게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픈 개들을 일단 치료하고 싶다. 살아남은 개들이 도살되지 않도록 싸우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케어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앞서 지난 4일 발생한 울진, 삼척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피해를 입은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고, 산불영향 구역은 1만145㏊에 달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반려동물들이 그대로 남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케어 외 다른 동물권단체들도 이번 산불 속에 남겨진 동물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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