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사자들 학대 당하며 키워져…호랑이·고양이는 폴란드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우크라이나 사자 여섯 마리가 벨기에와 스페인에 도착했다. 사자 네 마리는 스페인으로 두 마리는 벨기에로 옮겨졌다.
AFP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구조된 사자 한 마리를 포함해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로부터 대피한 사자 여섯 마리가 스페인과 벨기에 동물보호소 2곳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여섯 마리 사자들은 지난 주 키이우(키예프) 인근 보호소에서 호랑이 여섯 마리, 야생 고양이 두 마리, 들 개 한 마리를 태운 트럭에 픽업 돼서 폴란드 동물원으로 이동했다.
폴란드로 이동하기 전 사자들은 키이우 근처의 한 보호소에 수용돼 있었다. 사자들은 이전에 지독한 환경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된다.
일례로 기즈라고 불리는 한 사자는 구조되기 전까지 쇼핑몰의 작은 우리 안에서 지내고 있었다. 또 플로리라고 불리던 한 사자는 작은 아파트에서 고양이 사료를 먹으며 애완용으로 길러졌다.
현재 네 마리 사자들의 보호를 맡은 동물 복지 단체 AAP는 성명을 통해 "적절한 식단, 운동, 휴식을 통해 차근차근 연약한 건강을 개선해야 한다"며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두 마리 사자는 벨기에 너튜루퓰푸샌트룸 보호소에 수용됐다. 사자들은 약 3개월 간 격리될 예정이다.
사자들 외에 여섯 마리 호랑이와 두 마리 야생 고양이들은 지금까지 폴란드 서부의 동물원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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