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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정은이 文에 준 풍산개 질문에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윤석열, 김정은이 文에 준 풍산개 질문에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권구용 기자
  • 승인 2022.03.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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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일반 선물과 달라…주시면 잘 키우겠지만 주인이 키워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차담회를 하고 있다. 2022.3.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권구용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고 있는 반려견의 인수인계 문제에 대해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에 받았다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키워야 한다"며 "강아지는 일반 선물하고 다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한 쌍을 선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풍산개에 각각 '곰이'와 '송강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직접 키웠다.

대통령이 국가원수로부터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다. 하지만 곰이와 송강이는 동물이기 때문에 윤 당선인이 인계받거나 문 대통령이 퇴임 전 국립 동물원이나 공공기관에 분양하는 안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은 "저에게 (풍산개들을) 주신다고 하면 잘 키우겠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동물을 볼 때, 사람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것이 선물 취지에 맞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과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에 방문했던 시절 풍산개들과 얽힌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문 대통령과) 차담을 하고 있는데 내 처(부인 김건희 여사)가 그 강아지를 보고 싶다는 말을 하려고 해서 내가 쿡쿡 찔렀다"고 웃었다.

윤 당선인의 '반려동물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 반려견인 '토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이름으로 만들면서 '토리 아빠'라는 별칭도 붙었다. 윤 당선인은 반려동물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데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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