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난달 분사에 성공한 '얼롱'(Along)에 지분을 투자해 홀로서기를 돕는다고 11일 밝혔다.

얼롱은 반려가족을 위한 프라이빗 나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9월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펫서비스팀으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사내벤처팀은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받고 팀당 최대 1억2000만원 상당의 지원금과 외부 전문 액셀러레이터의 육성 과정을 지원 받는다. 현재까지 얼롱을 포함한 4개 팀이 분사했다.

얼롱은 LG유플러스의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플랫폼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반려가족 나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최초 반려가족 나들이 장소 예약 플랫폼 '마당 스페이스'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마당 스페이스는 반려가족에게 나들이 장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호스트에게는 유휴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서비스를 론칭한 지난 4월보다 예약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190%, 220% 증가, 호스트의 공간등록은 150% 증가하는 등 큰폭으로 성장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얼롱을 사내벤처로 선정한 후 6개월간 시장 검증 및 이용자 분석, 비즈니스 개발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후 얼롱은 다섯 차례에 걸친 내·외부 평가를 통해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분사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지분 투자 외에도 사무공간·인사·법무·회계·마케팅·멘토링·정부지원사업이 포함된 분사 후속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사외에서도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연 얼롱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얼롱이 단기간에 사업 비전을 인정받고 독립 법인으로서 출범하게 되었다"면서 "반려가족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는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LG유플러스의 미래 사업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묵 LG유플러스 전략투자담당은 "얼롱 대표의 혁신적인 마인드와 열정, 그리고 얼롱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신사업이라는 점이 분사와 지분 투자를 결심한 결정적 사유"라면서 "앞으로도 LG유플러스 내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 하여 미래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파트너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