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1) 이성덕 기자 = 경북 경산시에서 불법 번식과 도살, 투견훈련장으로 의심되는 시설이 발견돼 동물단체가 지자체에 단속과 시정을 촉구했다.
20일 동물보호단체 '캣치독팀'에 따르면 이날 자정쯤 경산시 진량읍의 한 야산에서 투견 목적으로 개량된 도사견 등 100여마리를 발견했다. 이 시설에는 러닝머신 같은 기구와 투견링, 도살 전 털을 뽑기 위한 통돌이기계, 작업대, 약품도 발견됐다.
개를 보관하는 케이지에는 배설물로 가득차 있었고, 인근에는 먹이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음식물쓰레기도 나왔다.
캣치독팀 관계자는 "육안으로 봐도 개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통돌이, 흉기, 작업대 등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도살장으로 사용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번식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주황색의 램프등과 투견링, 런닝머신이 있어 번식장과 투견훈련장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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