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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랑코가 일자리 으뜸기업 된 이유요? 노사 화합 덕분이죠"
"엘랑코가 일자리 으뜸기업 된 이유요? 노사 화합 덕분이죠"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11.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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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피플]정현진 엘랑코코리아 대표 인터뷰
정현진 한국엘랑코동물약품 대표(엘랑코코리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용의약품 업계 최초로 올해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있다. 바로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하 엘랑코코리아)이다. 이곳의 수장은 동물약품 업계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정현진 대표.

2년 전 미국의 엘랑코(Elanco)와 독일의 바이엘(Bayer) 동물의약사업부가 합병할 때 주변에서는 우려가 컸다. 직원들은 해고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회사는 더 커졌고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이는 수의사인 정 대표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로 '노사와 화합하며 회사를 성장시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 위기를 기회로…일하고 싶은 기업되다

다국적 기업인 엘랑코코리아는 어떻게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이 됐을까.

정 대표는 최근 서울 엘랑코코리아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2020년 바이엘동물약품사업부의 인수합병 이후에도 전 직원의 고용안정화를 위해 노사가 협력해 노력을 기울여온 덕분에 일자리 으뜸기업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근속자에 대한 안식휴가제도, 매년 7일의 재충전휴가 부여 등 직원들이 일과 삶을 조화롭게 영위하도록 지원했다. 또 정년퇴직자를 촉탁계약해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 대표는 "처음 인수합병을 할 때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인데 얼마나 힘들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서로 다른 엘랑코와 바이엘의 문화를 합치고 거기에 한국형 문화를 만들어야 해서 조직원들이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2년 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게다가 코로나까지 덮쳐 서로 얼굴을 볼 일이 적다보니 오해가 쌓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한국에 있는 공장이 한 번도 셧다운 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면서 인력을 충원하고 노조와 계속 대화한 끝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엘랑코는 국내에 제품 생산 공장이 있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공장은 영양제 카토살과 비간톨, 항균제 바이트릴, 항콕시듐제 바이콕스 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엘랑코 제품은 내수용 뿐 아니라 해외 3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계면서 국내 기업으로 인정 받는다.

정 대표는 "엘랑코코리아는 1965년 릴리의 동물약품사업부로 설립됐다"며 "인수합병, 코로나라는 큰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는 더 커지고 직원들의 복지혜택도 늘었다. 앞으로 소비자와의 소통도 늘리면서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는 정현진 엘랑코코리아 대표 ⓒ 뉴스1 최서윤 기자


◇ 사람, 반려·농장동물 건강과 복지 생각

정현진 대표는 비숑 프리제 종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애견인이다. 강아지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는 그는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하나의 복지로 본다. 그러려면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정 대표는 "동물병원에서 임상을 하는 수의사도 있고 저처럼 업계에서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수의사도 있다"며 "수의사는 보호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과 동시에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을 적절히 치료해야 하는 직업이다.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엘랑코는 동물용의약품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업이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철저히 검증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판매되는 제품들이 많다. 반려동물 구충 제품으로는 드론탈, 세레스토, 애드보킷 등이 있고 피부약 제품으로는 아토케어, 영양제 임프로뮨 등이 있다.

외이염 치료제인 넵트라는 동물병원과 보호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정 대표는 "통계상 강아지들은 귓병 때문에 동물병원을 많이 찾는다"며 "넵트라에는 항균, 항진균, 항염 성분이 들어 있어 한번 처치하면 한달동안 처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농장동물(산업동물) 의약품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생산성을 목적으로 한 동물이라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하고 체내 약품이 잔류하지 않도록 하는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엘랑코는 농장동물을 위한 의약품으로 닭 항생제 틸맥스와 영양제 그로빅, 소·돼지 구충제 린탈과 항생제 바이트릴, 양어용 영양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최근엔 특히 양계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유럽에서 효과를 인정 받은 친환경 제품을 들여와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랑코는 사회공헌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매년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봉사의 날로 'Day of Purpose'를 지정해 세계 전역에 걸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임직원들이 안산 지역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과 사설 동물보호소를 찾아 견사 청소, 강아지에게 진드기 방지 목걸이 채워주기 등 봉사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엘랑코의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플랫폼 'Healthy Purpose'의 핵심 가치는 △더 건강한 동물 △더 건강한 사람 △더 건강한 지구 △더 건강한 기업"이라며 "140여명의 전 임직원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엘랑코코리아는 10월 수원화성 일대에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을 진행했다.(엘랑코코리아 제공) /뉴스1


◇ "이미 검증된 제품, 규제 완화 필요해"

다국적 기업으로서 국내에서 겪는 어려움은 없을까. 이 같은 질문에 정 대표는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이 더욱 발전하고 동물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반려동물 의약품에 대해 규제 완화를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일례로 이미 해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제품이라도 국내 수입을 위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절차를 따라야 한다. 제품을 처음부터 다시 실험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신약 도입이 늦어지고 추가 비용이 발생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양이용 의약품의 경우 국내에서는 구할 수도 없는 SPF동물의 실험결과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SPF동물은 특정 미생물, 기생충을 갖고 있지 않는 실험동물을 말한다. 이미 동물실험을 끝낸 제품을 물 건너 온다는 이유만으로 또 실험을 하는 셈이다.

정 대표는 "특정 병원균을 갖고 있지 않는 고양이를 데리고 추가 실험을 해야 하는데 국내에 실험고양이를 검증해 주는 곳이 없다"며 "동물을 또 한번 희생시키고 없는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은 산업동물과 달리 미국이나 한국이나 키우는 환경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실험 결과치가 비슷하다"며 "외국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두번 검사를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규제가 완화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의 목표는 '믿고 찾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서비스 자산을 그대로 발전시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고객 회사가 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는 정현진 엘랑코코리아 대표 ⓒ 뉴스1 최서윤 기자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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