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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리보세라닙' 동물약으로도 개발…유선암 반려견에 첫 투약
HLB생명과학 '리보세라닙' 동물약으로도 개발…유선암 반려견에 첫 투약
  •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승인 2022.12.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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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품목허가 신청 목표, 성공 시 글로벌 임상 확대"
에이치엘비(HLB) 생명과학 로고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국내 제약사 에이치엘비(HLB)의 계열사 HLB생명과학이 9일 유선암(유선종)에 걸린 반려견에 표적항암물질 '리보세라닙'을 첫 투여하며 동물용 항암제 개발을 위한 허가용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보세라닙은 현재 사람 대상 항암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이번 동물실험 과정에서 얻은 효과를 바탕으로 사람뿐 아니라 동물의약품으로도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한국, 유럽, 일본 판권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반려견 유선암을 시작으로 흑색종 등 여러 반려견 암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임상은 전국 10개 동물병원에서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HLB그룹사이자 국내 비임상 CRO(임상수탁기관) 유효성 평가 1위 기업인 노터스가 위탁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두 회사는 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2023년 중 시판을 위한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물의약품은 단 1회 임상 결과로 품목허가가 가능하다.

유선암은 피부암, 림프종과 함께 반려견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항암제 개발이 시급한 난치암이다. HLB생명과학은 지난 3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반려견 유선암에 대한 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인받았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는 "쥐, 비글견 비임상 연구를 통해 리보세라닙의 뚜렷한 항암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이미 확인한 바 있어, 이번 허가용 임상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다"며 "좋은 임상 결과를 얻어 국내 시판을 받으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물질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간암, 선낭암, 위암 등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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