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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달력보다 모든 생명이 먼저"…文 '유기견 돕기 달력' 비판
與 "달력보다 모든 생명이 먼저"…文 '유기견 돕기 달력' 비판
  •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승인 2022.12.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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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대진씨 생명보다 먼저인 것은 무엇이었나"
"살아있는 모든 것들 안에 왜 곰이·송강이는 빠졌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게재된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의 '유기견 돕기' 달력 및 엽서 판매 프로젝트. (텀블벅 갈무리) 2022.12.10/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의 '유기견 돕기' 달력 및 엽서 판매에 대해 "달력보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먼저"라며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진정 '사람'이 먼저인지, 진정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유기견을 돕는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어제(9일)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은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넘겨졌다. 곰이와 송강이가 달력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일명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따라 전날(9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기소된 점, 문 전 대통령이 앞서 서 전 실장의 구속에 대해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던 것을 거론하며 "도대체 고(故) 이대진씨의 생명보다 먼저인 것은 무엇이었는지, 살아있는 모든 것들 안에 왜 곰이와 송강이는 빠져 있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는 2023년 달력 '당신과 함께라면'이라는 프로젝트가 게재돼 화제가 됐다. 여기에 문 전 대통령과 아내 김정숙 여사, 반려견, 반려묘 등의 삽화가 담기면서다. 이러한 달력과 엽서를 판매하는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인 금액은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소개글에서 문 전 대통령은 "그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야생화와 나무를 좋아하고 산을 즐기는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됐다. 또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적혔다.

여권은 최근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던 풍산개 두 마리(곰이·송강이)를 정부에 반납한 것을 두고 "사실상 파양, 유기한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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