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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풍산개 '곰이·송강' 광주 오지만…새끼 '별이'는 못 만난다
文 풍산개 '곰이·송강' 광주 오지만…새끼 '별이'는 못 만난다
  •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승인 2022.12.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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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가능성에 3년 만의 해후 불가…당분간 합사 계획 없어
'곰이'·'송강'은 실내서…새끼 '별이'는 외부 공간서 사육
10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앞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왼쪽)와 수컷 '송강'이가 대학 관계자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곰이'와 '송강'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으로부터 선물 받아 기르다 최근 정부에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1.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12일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오는 가운데 이들의 새끼인 '별이'와의 상봉은 이뤄지지 않는다.

12일 광주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우치동물원에서 풍산개 '곰이' '송강' 맞이 행사를 연다. 강아지 운동 공간에서 풍산개를 공개하고 사진 촬영도 진행한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곰이와 송강은 그해 11월 새끼 6마리를 낳았고 우치동물원은 2019년 8월30일 암컷 새끼 '별이'를 분양받아 관리하고 있다. 나머지 5마리는 각각 서울·인천·대전의 동물원으로 분양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곰이, 송강, 별이의 만남은 당분간 이뤄지지 못한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풍산개인 곰이(암컷)가 자식인 별이(암컷)를 따로 알아볼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오늘은 합사 시도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기록물인 송강(수컷)도 중성화 수술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세 마리를 한 공간에 만나게 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거란 판단에서다.

이 관계자는 "풍산개들을 별도로 사육하고 적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추후에 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 시도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곰이·송강·별이는 사육공간도 다르다.

대통령기록관과 별도 '대여' 계약을 맺은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도난과 분실, 부적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곰이와 송강을 특별 관리하게 된다.

외부에 생활공간이 마련된 별이와 다르게 곰이와 송강이는 대여 조건에 따라 실내 공간에서 머무르게 된다.

특별 관리를 통한 적응기간이 지나더라도 곰이·송강에 대한 일반인 관람도 제한적으로 허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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