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전국 철새도래지 200곳 동시 총조사
설 연휴 대응체계 마련…"폐사체 발견시 신고" 당부도
설 연휴 대응체계 마련…"폐사체 발견시 신고" 당부도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올 겨울 우리나라에는 94종의 철새 약 139만마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약 11만마리(7%)가 감소했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13일부터 3일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철새 보호와 전국 분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센서스를 시행했다. 이 결과를 통해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AI)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1월 전체 겨울철새는 전월 대비 약 17만마리(11%) 줄었다.
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와 기러기, 고니류 등 오릿과 조류는 전월 대비 약 15만마리(12%), 전년 동기 대비 약 11만마리(9%) 감소했다.
겨울철새 및 오릿과 조류는 금강호와 동림저수지, 장항해안, 간월호, 낙동강하류 등 서해안 중부지역과 남해안 지역에 집중 분포했다.
200곳 철새도래지 중 가장 많은 철새가 찾은 지역은 충남 서천과 부여, 전북 군산·익산을 끼고 있는 금강호로 22종 철새 39만199마리가 관찰됐다. 가장 적은 철새가 확인된 곳은 경남 창녕 목포로 철새 8종이 54마리 파악됐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 AI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범부처 차원의 협업 및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87곳의 주요 철새도래지를 주 1회 이상 예찰하고 철새도래지의 출입을 통제하고 시료를 채취 중이다. AI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주 3회 이상 특별 예찰 중이다.
환경부는 설 연휴를 맞아 대규모 귀성객 이동으로 AI의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는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연휴 동안 관계기관 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철새도래지와 고병원성 AI 검출지의 현장 관리·소독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철새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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