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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백악관 만찬서 앤젤리나 졸리와 '동물권'에 공감
김건희 여사, 백악관 만찬서 앤젤리나 졸리와 '동물권'에 공감
  • (워싱턴=뉴스1) 정지형 기자
  • 승인 2023.04.28 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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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졸리 지지 큰힘"…졸리 "방안 함께 강구"
백악관·국립미술관서 질 바이든 여사와 친교 시간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4.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워싱턴=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동물권 개선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해 옆자리에 앉은 졸리와 동물권, 인권, 아동 입양, 환경 보호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27일 전했다.

김 여사는 동물권 개선에 관해 "졸리씨가 한국에서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졸리는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며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고 화답했다.

앤젤리나 졸리는 한국 연세대에 재학 중인 아들 매덕스가 함께 만찬에 왔다고 소개했다.

매덕스는 졸리가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이로, 2018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합격해 대학 생활을 했다.

김 여사는 "다음에 매덕스를 보러 한국에 다시 오신다면 꼭 다시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4.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 여사는 아울러 국빈 만찬에 초청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와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보답"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전날(26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친교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지난 25일 바이든 여사가 선물한 탄생석이 박힌 목걸이를 착용했다. 바이든 여사는 "잘 어울린다"며 반가워했다고 이 대변인이 밝혔다.

백악관에서 양국 영부인은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그린룸, 블루름, 레드룸 등에 전시된 미국 예술가들의 그림 작품을 감상했다.

또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에디스 루스벨트(Edith Roosevelt), 돌리 매디슨(Dolley Madison) 등 역대 미국 영부인 초상화를 소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워싱턴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작품을 함께 관람했다.

이 대변인은 "예술·문화에 대한 바이든 여사의 높은 관심과 과거 전시기획자로 활동한 김 여사에 대한 배려로 바이든 여사가 마련한 자리"라며 "바이든 여사의 영부인으로서의 첫 국립미술관 방문"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발코니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4.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 여사는 "바이든 박사님 덕분에 국립미술관에서 전시 예정인 마크 로스코의 비공개 작품들을 처음으로 보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시 함께 오지 못한 바이든 여사에게 예전 마크 로스코전(展) 기획 당시 도록을 선물로 전달한 바 있다.

국립미술관 방문 일정에는 마크 로스코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도 자리했다.

김 여사는 크리스토퍼 로스코에게 "아버지의 글들을 모아 발간한 책이 마크 로스코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에서 관련 강의를 해주기를 희망했다.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사의를 표하며 메르스로 한국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전시에 가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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