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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투구게 혈액 대체시험 도입 고시…한국HSI '환영'
식약처, 투구게 혈액 대체시험 도입 고시…한국HSI '환영'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06.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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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게 혈액 대신한 동물대체시험법 약전에 등재
한국HSI 제공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 대표 채정아)은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투구게 혈액 대체 시험법 도입'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식약처는 대한민국약전 개정을 통해 백신 등 의약품 생산 시 시행하는 독성 시험으로 투구게 혈액 사용을 대체하는 시험법을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대한민국약전은 의약품 등을 관리하기 위해 제정한 의약품 규격서다.

한국HSI에 따르면 투구게는 혈액 채취를 위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투구게의 파란 혈액에 포함된 라이세이트(LAL)라는 물질은 소량의 독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사람이 쓰는 의약용품에 대한 독성 여부를 가릴 때 사용한다.

살아있는 투구게를 잡아 혈액을 채취하는 방법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재조합 C인자'(recombinant Factor C)를 만들어 활용하는 시험법이 있다.

투구게의 대체시험법으로 과학적 검증을 받은 재조합 C인자 시험법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그 결과를 인정하고 있다. 유럽은 2021년 1월 약전 개정을 통해 유럽에서 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이 대체시험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동물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보라미 한국HSI 정책국장은 "정부가 법적으로 요구되는 시험법으로 투구게 혈액 대체 시험법을 인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동물대체시험법이 실제 산업계와 시험기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식약처에서 계속 힘써주고 HSI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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