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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동물 수 499만마리 최다…"동물대체시험 적극 연구·개발해야"
실험동물 수 499만마리 최다…"동물대체시험 적극 연구·개발해야"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07.12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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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중 한 마리, 고통스러운 화학물질에 노출
한국HSI "국회에 발의된 법안 하루빨리 통과돼야"
실험용 쥐 자료사진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 대표 채정아)은 동물대체시험을 적극 연구·개발하고 도입하는 법적인 제도 시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실험동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실험으로 희생된 동물의 수가 499만마리를 넘어섰다.

12일 한국HSI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국내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00만마리에 육박하는 수가 실험에 동원됐고 이는 2015년 250만마리 실험에 비해 7년 사이 두배 늘어난 수치다.

가장 극심한 고통이 야기되는 실험인 고통등급 E에 이용된 동물 수 또한 증가 추세다. 지난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고통스러운 화학물질 등에 노출돼도 진정제 또는 통증완화제 등을 섭취할 수 없고 약물에 대한 상처 등의 반응을 보이거나 죽음에 이르는 실험에 이용됐다. 고통등급 E 실험에는 종양, 감염 연구 등을 포함한다.

2022년 분야별 실험동물 현황을 보면 법적 규제시험, 기초연구, 중개 및 응용연구에 가장 많은 동물이 실험대상이 됐다. 해당 분야들은 굳이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대체시험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 한국HSI의 주장이다.

현재 국회에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에서부터 활용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대표 발의 남인순 의원),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대표 발의 한정애 의원)이 각각 발의된 상황이다.

서보라미 한국HSI 정책국장은 "2022년 실험동물 사용 현황은 최신 기술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아직도 과거에 머무른 동물을 이용한 연구와 실험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 사용을 대체하는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구가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시험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동물대체시험법 촉진을 위한 제정법안 통과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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