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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짐볼, 건강에 도움…잘못하면 부작용[슬개골이 궁금해]③
강아지 짐볼, 건강에 도움…잘못하면 부작용[슬개골이 궁금해]③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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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의 슬개골 이야기
전문가의 지도하에 짐볼하는 강아지(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푸들 종의 강아지 똘이(가명)는 유튜브 스타다. 짐볼 위에서 균형을 잘 잡는 모습으로 많은 애견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똘이가 짐볼 위에서 앞발을 들고 계속 서 있는 모습을 본 전문가들은 자세가 잘못됐다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9일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에 따르면 반려견의 정형외과 질환 1위는 슬개골(무릎뼈) 탈구다. 슬개골 탈구는 유전적 소인의 질환이다. 어릴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많은 보호자들을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일부 보호자들은 온라인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 반려견들을 관리한다. 뒤늦게 병원을 찾지만 이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반려견의 슬개골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과 함께 슬개골 탈구 운동과 재활에 관련한 궁금증을 풀었다.

― 강아지 짐볼운동을 하면 슬개골이 좋아질까.
▶ 짐볼운동은 뒷다리 둔부근육과 넙다리 네 갈래근(대퇴사두근)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슬개골 탈구가 있는 강아지들은 이 부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운동은 필요하다. 하지만 뒷다리를 아파하면서 저는 증상이 있거나 퇴행성관절염이 심하거나 혹은 십자인대 질환이 있는 슬개골탈구 3기 이상 강아지들은 주의해서 짐볼 운동을 해야 한다. 짐볼 후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서다. 짐볼의 크기와 자세, 운동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슬개골 탈구 기수가 2기 이하이고 다리 통증이 없다면 전문가의 지도하에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 슬개골 보호를 위해서 소파 앞에 계단을 두는 것이 좋을까, 슬라이드 형태 보호장치를 두는 것이 좋을까.
▶ 어떤 것을 두어도 크게 문제는 없다. 소파에서 뛰어내려서 갑자기 하중이 무릎이나 앞다리에 실리는 것이 안 좋은 거다. 만약 계단이나 슬라이드를 사용해 오르고 내린다면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관하다.

― 슬개골탈구가 있는데 재활치료만 해도 될까.
▶ 재활치료는 슬개골 탈구로 인한 2차적인 관절의 염증 및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바로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술 전까지 슬관절 주위의 근육 강화를 위해 운동재활 혹은 레이저나 크라이오세라피, 이온치료, 체외충격파, 플라즈마치료 등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슬개골 탈구는 해부학적 문제이기 때문에 수술만이 완치 가능하다.

― 슬개골탈구가 있어서 살을 빼려고 하는데 얼마나 빼야 하나.
▶ 강아지들마다 다르다. 현재 체중에서 10% 정도 우선 두 달 정도 기간에 빼는 것이 중요하다. 몸무게가 10% 정도 감소되면 무릎의 하중이 15%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연골스트레스나 마모가 감소될 수 있다. 그에 따라 통증이 줄어들 수 있어 10% 감량이 가장 중요하다.

― 슬개골탈구 예방에 도움이 되는 마사지를 알려준다면.
▶ 기본적으로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이 안쪽으로 돌아가지 않게 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손바닥으로 사타구니 허벅지를 감싼 후 바깥으로 돌려주면서 허벅지 근육이 외측으로 돌아가는 자극을 매일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집에서 알 수 있는 슬개골탈구 위험 가능성 체크리스트를 알려 달라.
▶ 예를 들어 △앉을 때 한쪽 다리를 바깥으로 빼고 앉거나 △걸을 때 혹은 산책시 잘 걷다가 다리를 살짝 들거나 △뒷다리를 자꾸 깨물거나 △어떤 행동을 할 때 뚝 소리가 난다거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가 움직일 때 등 증상을 보이면 슬개골 혹은 무릎관절 문제가 의심되니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해피펫]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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