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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쫑긋 늠름했던 레오"…강형욱, 반려견 사별 8개월만에 알린 사연
"귀 쫑긋 늠름했던 레오"…강형욱, 반려견 사별 8개월만에 알린 사연
  •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승인 2023.07.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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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훈련사 강형욱의 반려견 레오.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반려견 레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사실을 전했다.

강형욱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9.1.14~2022.11.3"이라는 글과 함께 레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레오는 귀를 쫑긋 세운 채 늠름하게 앉아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레오는 지난해 11월 3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뜻밖의 비보에 누리꾼들은 "지금 소식을 알린 건 이제야 레오가 떠난 걸 인정하신 게 아닐지. 레오야. 여기에서의 삶이 때론 고단하고 즐겁고 아쉬웠을 거야. 흙냄새, 풀냄새 그리고 주인의 냄새 기억하고 잘 가거라. 그러다 문득 보고 싶거든 바람, 비, 눈으로 찾아와서 주인에게 '레오가 왔어요' 알려주겠니? 넌 그에게 최고의 친구였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야 마주할 수 있는 이별이 느껴져 더 마음이 아프다. 레오의 마지막은 강 훈련사님과 함께여서 많이 행복했을 거다" 등의 위로를 전했다.

(tvN STORY '고독한 훈련사' 갈무리)


강형욱은 2019년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레오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월급 40만원이던 훈련사 시절 재정적으로 힘들어하다 레오를 입양 보냈다. 이후 레오는 2012년 경찰 과학수사대 체취증거견으로 임용돼 7년간 활약하다 은퇴했고, 강형욱이 재입양했다.

앞서 강형욱은 지난 2022년 11월 tvN STORY '고독한 훈련사'에서 레오와 작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레오의) 상태가 많이 안 좋다. 정신은 있는데 많이 늙었다"며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저도 보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별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강형욱은 스님과 대화하면서도 레오의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그 아이 나이가 14살, 15살 정도인데 걷지도 못하고 똥 오줌도 제대로 누지 못하고 앞도 제대로 못 본다"며 "빚진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못 갚은 거 같은데 먼저 보낼 수가 없다"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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