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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반려견 사고업체 "'매장시킨다' 협박…연예인 영향력, 죽어야 끝날까"
장필순 반려견 사고업체 "'매장시킨다' 협박…연예인 영향력, 죽어야 끝날까"
  •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승인 2023.07.3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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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부부에 극도 두려움…"이미 업체 2곳 폐업"
"동물 학대로 고소?…죄 있다면 벌 달게 받을 것"
가수 장필순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장필순의 반려견이 호텔 측 과실로 사망한 가운데 호텔링 업체 대표 A씨가 입장을 전했다.

호텔링 업체 대표 A씨는 31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주말 사이, 장필순님의 반려견 까뮈의 사망사실에 대한 기사가 나간 이후, 저희뿐 아니라 저희 가족과 지인들의 신상이 밝혀지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명예훼손적 발언이 가득한 댓글과 메시지로 고통받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저희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장필순님에 대한 도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지만, 사실관계가 왜곡된 부분들이 있어 정확한 사실과 알려지지 않은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했다.

업체 대표 A씨는 이와 함께 당시의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A씨는 장필순의 반려견 까뮈가 분리불안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필순님 역시 까뮈의 분리불안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셨고, 저희 업체에 몇 차례 호텔링을 맡기셨다. 이와 관련해서는 장필순님의 개인 인스타 계정에도, 장필순님께서 까뮈의 분리불안을 걱정하는 내용을 여러 차례 게시한 적이 있다"면서 "저희는 1층에서는 A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그 건물 2층에 저희가 거주하고 있다. 때문에 분리 불안이 심해서 개별 호텔룸에 혼자 있는 것을 어려워하는 반려견들의 경우 저희 부부가 거주하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재웠다. 장필순님의 반려견 까뮈 역시 분리불안이 너무 심했고, 호텔 룸 안에 있는 것을 몹시 어려워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셨고, 까뮈는 저희와 함께 저희 침대에서 재웠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장필순이 예약한 일정 중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을 미리 통보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사과를 전했다.

A씨는 "장필순님께서 문의하신 일정 중 잠깐 자리를 비워야 했고, 그 사실을 먼저 저희가 양해를 구하고 예정된 일정으로 호텔링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어야 했으나, 저녁 식사 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것을 괜찮을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다"면서 "이 부분 저희 잘못이다. (하지만) 까뮈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식사를 하고 물을 마신 뒤 까미는 저와 함께 침대에서 잠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장필순의 반려견 까뮈를 켄넬에 넣어 둔 이유에 대해 낙상사고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까뮈는 혼자 있으면 매우 불안해하며 높게 점프를 하며 이리저리 뛰기 때문에 켄넬 안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체온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 에어컨을 껐고, 까뮈가 켄넬 안에서 불안해 할까 봐 켄넬 위에 이불을 덮어 두었다. 이는 반려견의 시야를 가려 불안을 낮추고 안정감을 주는 방법으로 반려견 교육에 보편적이고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기에 까뮈의 불안감을 낮춰주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연예인 장필순의 영향력과 앞으로 생길 이슈(쟁점)에 대해 극도의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강조했다.

사고 이후 운영 중인 업체 두 곳을 모두 폐업했다는 A씨는 "장필순님과 지인 분들의 지시에 극심한 공포를 느끼며 사과문을 작성했다. 협박에 가까운 말씀을 하신 내용들이 현실이 될까 두려웠다"면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크신 분들이기에, 저희가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저희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닥칠 것이라 생각했다. 장필순님과 그 남편분의 영향력을 이용해 저희를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말씀이 무서워 시키는 대로 했는데, 지금 장필순님의 영향력을 이용하셔서 저희를 매장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희 사업장의 계정에는 물론, 저희 가족, 지인, 심지어 아무 관련 없는 저희 애견 호텔과 유치원을 이용하시던 보호자님들에게까지 찾아가서 악플을 달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고 있다"면서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죽어야 끝이 날 것 같다. 장필순님과 그 지인 분들은 저희를 동물학대로 고소하신다고 한다. 저희는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죄가 있다면 벌을 달게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현재까지 있었던 사실관계를 저희 입장에서도 밝히고자 한다. 부디 잘 살펴보아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장필순은 지난 29일 10년 동안 길러온 반려견 까뮈를 열사병으로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호텔에 까뮈를 위탁한 지 10여 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후 지난 30일 "헤어짐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전혀 없었던 까뮈,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것, 그 절차나 과정조차 이곳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라고 재차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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