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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질환 관리 위해 엑소좀 시술…새로운 치료법 될 것"
"반려동물 질환 관리 위해 엑소좀 시술…새로운 치료법 될 것"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08.12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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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엑소좀 연구 진행"
수의사가 반려동물 질환 치료를 위해 엑소좀 시술을 하고 있다.(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엑소좀이 반려동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재생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세포외 소포체의 일종인 엑소좀은 세포간 신호 전달 역할을 해 조직 재생 등에 관여한다. 이에 최근 의료계는 물론 수의계에서도 줄기세포의 효능을 가진 엑소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2일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에 따르면 노령동물 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등 치료를 할 때 적용하는 줄기세포 치료는 재생치료의 한 부분이다.

줄기세포에는 △재생인자(골, 피부, 신경, 근육 등) △면역조절인자 △항염증인자 △종양억제인자 등이 있어서 강아지, 고양이의 질환 치료시 일반 치료법과 같이 이용된다. 경우에 따라 줄기세포 치료만으로 증상이 나아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줄기세포는 마취와 세포 배양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마취가 어려운 개체나 급하게 치료를 해야 할 때 시술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배양, 보관, 해동하는 시설과 장소가 필요하고 시술할 때 전문 수의사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널리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의 주장이다.

연구회장인 박천식 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아리스타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요즘 줄기세포 효능이 있는 엑소좀과 관련한 논문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며 "반려동물 치료를 위한 엑소좀 시술의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엑소좀은 동물병원에서 세포 배양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배양 시설 설치에 드는 비용과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시술도 편리하다. 피하주사나 국소 처치가 가능해서 시술 시간이 단축돼 반려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이뿐 아니라 엑소좀은 일반 냉동고나 냉장실에 보관이 가능하다.

박천식 원장은 "향후 많은 동물병원에서 엑소좀 시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려동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해피펫]

박천식 수의사(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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