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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나고 털 날려" 며느리 반려묘 시모가 몰래 지인 줘…남편은 방관
"냄새 나고 털 날려" 며느리 반려묘 시모가 몰래 지인 줘…남편은 방관
  •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승인 2023.08.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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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어머니가 아들 부부가 키우던 반려묘를 몰래 지인에게 보내버리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30대 후반 난임 여성이 딸처럼 키우던 반려묘를 시어머니가 몰래 보내버리면서 가족 간 갈등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결혼 전부터 키우던 반려묘를 결혼 후 남편과 함께 키우며 남부럽지 않은 신혼생활을 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A씨의 모습을 탐탁지 않게 봤다. '냄새가 날린다' '털이 날린다' 등 집에 올 때마다 칠색 팔색했다.

시어머니는 어느 날 반찬을 가져왔다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더니 말도 없이 고양이를 지인에게 보내버렸다. 그러면서 "아이를 가질 때까진 어림도 없다"고 못 박았다.

A씨는 울고불고 난리를 피운 끝에 고양이를 데려왔지만, 남편 B씨는 어떻게 이런 일로 고부 관계를 끊냐며 버럭했다. 이에 A씨는 고양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갔다.

(JTBC '사건반장')


이후 시어머니와 고양이를 둘러싼 갈등은 집안싸움으로까지 번졌다. A씨 친정도 동물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아끼는 집안이었다. 고양이와 아내를 데리러 온 사위를 문전박대 했다. 시어머니도 "지인에게 잘 말해서 (고양이를) 다시 보내줬는데 줬다 빼앗은 거 아니냐. 이렇게 되면 내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 걸로 화내는 며느리가 속이 좁다"는 입장이다.

A씨는 "5년이나 키운 소중한 가족인데 내가 예민한 건지 답답하다. 야속한 남편은 꼴 보기 싫다. 진지하게 이혼해야 하나 싶은 고민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고양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많은 경우 부부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남편이 제 역할을 못 해주는 것에 화가 나는 거다. 이 상태로 오래가면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남편에 대한 신뢰 문제로 갈 수밖에 없다. 남편이 나쁜 아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백성문 변호사도 "시어머니를 완전히 단도리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이 유지가 되지 않을 거 같다. A씨 입장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믿겠나. 남편이 결혼 생활을 위해 어머니가 빠져야 한다는 걸 이해시키지 않으면 신뢰감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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