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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개고기 주소비층 40~50대가 달라졌다…"개식용 생각 없어"
전통적 개고기 주소비층 40~50대가 달라졌다…"개식용 생각 없어"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09.1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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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SI 조사 결과 '한국인 86.3% 개 식용 안 해'
한국HSI는 충남 아산의 한 개농장에서 농장주를 설득해 농장을 폐쇄하고 개들을 구조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전통적 개고기 주소비층인 40~50대의 '개 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대표 채정아, 이하 한국 HSI)와 조사기관 닐슨아이큐코리아가 함께 진행한 '2023 개고기 소비와 및 인식 현황 조사' 에 따르면 한국인의 86.3%가 과거 개 식용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개 식용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여러 세대 중 전통적인 개고기 주 소비층으로 여겨지던 40~50대의 인식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연령층에서의 개 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고 개의 복지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50대의 73%가 모든 개들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고 식용을 위해 길러지는 개들에 대한 우려와 염려도 68%로 높아졌다.

개고기를 습관적으로 취식한다는 대답도 15%로 작년대비 3%p 감소했다. '앞으로 개 식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86% 중 '과거 먹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먹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4%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8%p 가량 증가했다. 향후 개 식용에 대한 부정적 응답은 모든 연령대와 성별에서 증가했다.

이상경 한국 HSI 캠페인 팀장은 "이번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대부분의 한국인은 개식용 의사가 없다"며 "개 식용 산업 내의 잔혹성과 비위생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HSI의 변화를 위한 모델 사례는 개식용 농장주와 협업을 통해 농장을 폐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제 한국에서도 불필요한 고통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한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자들과 정부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2023 개고기 소비와 및 인식 현황 조사'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 비례를 고려한 표본 만18세에서 59세까지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지난 8월 진행됐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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