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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해서 병원 갔는데…강아지는 '혈액암'이었다[벳앤패밀리]
기침해서 병원 갔는데…강아지는 '혈액암'이었다[벳앤패밀리]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09.2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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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질병 치료 사례
[편집자주] 강아지(애견), 고양이(애묘)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보호자들의 가장 큰 소원이다. '벳앤패밀리'는 수의사(벳)+가족의 합성어로 '뉴스1'에서는 동물병원을 찾은 가족들의 사연을 연재한다. 이를 통해 동물을 더욱 건강하게 키우고 수의사와 보호자가 소통하며 웃을 수 있는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을 진행한다.

혈액암 진단 후 항암치료 받은 반려견(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혈액암이네요."

몰티즈 종의 강아지 똘이(9세)는 2년 전 기침 증상을 보여 보호자 A씨와 함께 동물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수의사로부터 '혈액암'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A씨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똘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이었기 때문에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자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동물도 암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소리에 희망이 생겼다.

혈액암 치료를 받은 반려견(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21일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에 따르면 똘이는 2년 전 기침 때문에 내원했다. 당시 7세.

주치의가 똘이의 상태를 보니 종격동 내 기관분지부 림프절의 종양성 변화로 인한 기침증상으로 보였다.

종격동이란 가슴뼈와 척추 사이 흉곽 안의 빈 공간이다. 이 안에 림프절이 너무 커져서 주변의 기관분지부를 압박해 기침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똘이는 정밀검사 결과 다발성 림프종이라고 하는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똘이 보호자는 항암치료를 선택했다.

주치의는 16차에 걸친 주사 항암치료와 함께 재발을 막기 위한 4차 경구 항암치료를 진행했다. 항암치료 이후 종양조직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완전관해(완화)된 상태를 유지했다.

현재 항암치료를 중단한지 1년5개월 정도가 지난 상황. 똘이는 지금까지 큰 이상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수의계에 따르면 반려견에서 발병하는 림프종은 다른 암에 비해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좋은 암이다. 다만 많은 보호자들은 항암부작용을 우려한다.

똘이도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가 생겼다. 백혈구감소증에 의한 열도 생겨 입원치료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부작용을 극복하면 이후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한아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원장은 "림프종은 치료반응이 좋은 암으로 항암치료 중 부작용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질병을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니 반려동물이 7세가 되면 정기 검진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해피펫]

고한아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원장 ⓒ 뉴스1


◇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은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와 함께 합니다. 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사연 속 반려동물에게 닥터레이의 항산화 영양제(영양보조제) 마그네타 제품을 선물합니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아픈 반려동물이 치료를 받고 건강해진 사연을 기다립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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