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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주사 맞는 강아지…수술 없이 예방·치료 가능[슬개골이 궁금해]⑤
관절주사 맞는 강아지…수술 없이 예방·치료 가능[슬개골이 궁금해]⑤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정원 인턴기자
  • 승인 2023.09.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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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 이전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
관절강 주사, 마취 두려움 줄이고 관절 기능 개선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정원 인턴기자 = #비숑 프리제 종의 강아지 프리(가명)는 최근 보호자와 함께 동물병원을 찾았다. 슬개골(무릎뼈) 탈구 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다행히 아직 수술 받을 단계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관절주사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슬개골 탈구 때문에 걷는 것이 조금 불편했던 프리는 주사를 맞은 뒤 보행이 수월해졌다.

24일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에 따르면 많은 반려견들이 정형외과 질환인 '슬개골 탈구' 문제로 병원에 내원한다.

슬개골 탈구가 많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유전질환이기 때문이다. 몰티즈(말티즈), 치와와, 포메라니안, 푸들, 요크셔테리어 등과 같은 소형견에서 많이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슬개골 탈구를 방치하게 되면 2차적으로 십자인대질환, 반월상 연골손상, 퇴행성 관절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관리 치료를 해줘야 한다.

그런데 대다수의 보호자들은 가급적 반려동물이 수술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노령동물일수록 마취 도중 잘못될까봐 걱정을 한다.

다행히 슬개골 탈구는 질병 특성상 1살 이전에 진단이 거의 가능하다. 조기에 제대로 진단을 하고 꾸준히 관리를 잘 해준다면 주사와 같이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관절염 통증과 염증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이 반려견에게 관절주사를 놓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청담우리동물병원의 경우 관절강 주사 누적 1000케이스를 돌파하는 등 비수술적 방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의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질환으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등장한 '애니콘주'로 관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동물용 의료약품인 '애니콘주'는 기존 인체에서 검증된 '콘쥬란'과 동일한 PN(Polynucleotide)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개의 슬관절강에 주사해 물리적 수복을 통해 기계적 마찰을 줄여줄 수 있다.

높은 탄성으로 연골마찰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통증 및 관절기능을 신속하게 개선해 준다.

또한 연골세포의 DNA복구에 기여하고 혈관신생촉진 및 항산화 작용도 해 연골에서 연골세포의 활성화 및 증식을 촉진시킬 수 있다.

특히 주사시 통증이 거의 없고 국소 마취도 하지 않아 시술시간이 5초 정도면 끝난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약효는 첫 번째 주사 후 4~6개월 정도 지속된다. 주사 횟수는 반려동물의 수술을 포함한 관절기저질환, 나이, 근육량, 보행상태 등 임상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은 "관절강 주사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통증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슬개골 탈구 4기일 경우 관절 주사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복합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관절강 주사가 모든 관절치료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부학적으로 수술이 꼭 우선시 되는 슬개골 탈구의 기수나 소견에서는 외과적인 접근 후 관절강 주사를 병행해주는 것이 더욱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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