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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AI 협업해야…엑스칼리버로 반려동물 보호자 신뢰 향상"
"수의사-AI 협업해야…엑스칼리버로 반려동물 보호자 신뢰 향상"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09.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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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제20회 서울수의임상콘퍼런스에서 세미나
윤학영 전북대 교수가 2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SK텔레콤 세미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 진료를 할 때 수의사랑 인공지능(AI)이 협업을 해야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제20회 서울수의임상콘퍼런스(컨퍼런스)에서는 SK텔레콤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동물의료 AI 서비스 '엑스칼리버' 출시 1주년을 맞아 진행된 행사다. 엑스칼리버는 AI가 강아지,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서비스다.

동물병원에서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 분석 결과를 15초 내에 제공한다.

강사로 나선 윤학영 전북대학교 교수는 엑스칼리버가 수의사의 업무를 보조해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수의사가 (엑스레이 사진을) 단독 판독 했을 경우 상황과 경험에 따라 일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실수를 줄여 진단 누락을 최소화하고 진단의 정확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AI도 학습을 거치지 않은 항목은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며 "수의사가 AI에 온전히 진단을 맡기기보다는 수의사와 AI가 협력해서 진료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중연 SNC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엑스칼리버의 실제 임상진료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최 원장은 "엑스칼리버는 VHS(심장 크기)를 자동으로 측정해줘서 좋다"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고 휴대전화로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호자와의 신뢰도가 향상된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분석 리포트를 통해 상세한 내역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신뢰도가 올라간다"며 "설명을 들은 보호자들은 '이런 검사(엑스레이)가 필요하구나'라고 생각해 먼저 검진을 요청하고 조기 진료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전국 280여개 동물병원이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 등과도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올해 연말이 가기 전 고양이도 진단 받을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서울시수의사회와 협약을 맺고 AI를 활용한 임상 진료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한국동물병원협회와 추진 중인 동물 엑스레이 바르게 찍기 캠페인 '엑스캠프'도 진행한다.

손인혁 SK텔레콤 혁신사업담당은 "수의사들과 함께 AI 헬스케어를 만들어서 진료 환경 혁신,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의견을 듣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갈 테니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해피펫]

2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SK텔레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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