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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만 남은 빈집에 방치된 고양이들…어쩌다[가족의 발견(犬)]
쓰레기만 남은 빈집에 방치된 고양이들…어쩌다[가족의 발견(犬)]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10.01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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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사랑해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들
인천의 한 가정집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된 고양이들(나비야사랑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할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는데 빈집에 고양이들만 남겨져 있어요."

최근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인지기능장애(치매)를 앓던 할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빈집에 고양이들만 남겨져 있다는 연락이었다. 구조 요청을 받은 나비야사랑해 관계자들은 인천의 모처로 이동했다.

1일 나비야사랑해에 따르면 현장은 생각보다 더 참혹했다. 고양이가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로 아수라장이었던 것.

언제 치웠는지 알 수 없는 화장실과 텅 빈 밥그릇. 거리에서 주워 모은 쓰레기들로 인해 집안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입구부터 베란다까지 빼곡하게 차있는 쓰레기더미를 하나씩 뒤졌다. 그 속에서 인기척을 느낀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3주 남짓 된 새끼 고양이 3마리를 포함해 총 8마리의 고양이들을 구조했다.

갈수록 흐려지는 정신 속에서도 고양이들을 보살피려 했던 할머니의 손길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일까. 고양이들은 머뭇거리며 사람에게 다가왔다. 다른 구조 현장에 비해 수월하게 포획해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인천의 한 가정집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된 고양이들(나비야사랑해 제공) ⓒ 뉴스1


구조된 고양이들 중 1마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내염과 치주염이 심각해 전발치가 필요했다.

또한 3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심한 설사의 원인을 밝히고자 진행한 분변검사 결과 지알디아가 발견돼 격리 치료를 진행했다. 영양상태가 가장 좋지 않았던 고양이는 연계병원에서 지내며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병원에 있는 1마리를 제외한 7마리의 고양이들은 감염성 질환으로 위탁처에서 지내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나비야 사랑해 보호소로 입소했다.

다행히도 여덟 마리의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순하고 착했다. 기존 보호소 고양이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나비야사랑해 관계자는 "다정한 8마리의 고양이들을 평생 사랑으로 보듬어줄 가족을 기다린다"며 "작은 관심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양이 입양 문의는 나비야사랑해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 수 있다.[해피펫]

◇ 이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이자 전북 김제공장에서 사료를 생산·수출하는 로얄캐닌(ROYAL CANIN)이 응원합니다. 로얄캐닌은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들(나비야사랑해 제공) ⓒ 뉴스1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들(나비야사랑해 제공) ⓒ 뉴스1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들(나비야사랑해 제공) ⓒ 뉴스1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들(나비야사랑해 제공) ⓒ 뉴스1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들(나비야사랑해 제공) ⓒ 뉴스1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들(나비야사랑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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