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정원 인턴기자 =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법정가축전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가축방역관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방역관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달곤 의원(국민의힘·경남 창원시 진해구)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가축방역관은 1152명이다. 약 800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방역관 미충원율은 올해 41.1%로 처음 40%를 넘어섰다. 2018년 22.9%, 2019년 29.5%, 2020년 31.2%, 2021년 33.0%, 2022년 37.0%로 해마다 오름세에 있다.

지역별 적정 대비 부족 인원(비율)은 경북이 142명(53.8%)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133명(45.4%), 전북 114명(55.0%), 전남 99명(44.7%), 경남 68명(37.6%)이 뒤를 이었다.

경남의 경우 지난 8월 가축방역관 31명을 모집했다. 하지만 도청 소속 가축방역관 응시자는 정원의 10%인 3명에 그쳤다. 시·군별 모집에는 응시자가 없었다. 특히 의령군, 하동군, 거창군은 가축방역관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곤 의원은 "해마다 법정가축전염병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방역관 부족으로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렵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관 처우개선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해피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