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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가 부른 비극"…울던 치와와, 꽃길 찾았다[가족의 발견(犬)]
"전세사기가 부른 비극"…울던 치와와, 꽃길 찾았다[가족의 발견(犬)]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11.04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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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에서 보호한 강아지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한 강아지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전세사기를 당해서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됐어요. 우리 까망이 새 가족 좀 찾아주세요. 부탁드려요."

A씨 부부는 최근 전세사기를 당했다. 살림살이는 컨테이너로 옮기고 부부 또한 급하게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분간 모텔을 전전하게 되면서 키우던 장모치와와 강아지는 부득이하게 동물보호단체로 보내야만 했다.

4일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하 동행)에 따르면 까망이는 A씨가 부부가 지난해 가족으로 들인 암컷 강아지다. 까망이는 작고 귀여운 외모와 애교 넘치는 성격으로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았다.

하지만 부부가 전세사기를 당해 자신들조차 갈 곳이 없어지면서 까망이를 키워 줄 새 가족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까망이는 그렇게 한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다시 서울시 민관협력 동물입양센터인 '발라당'으로 가게 됐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웠던 걸까. 까망이는 입양센터에 곧바로 적응하지 못했다. 센터에서 잔뜩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다. 꼬리를 말고 대소변을 지렸다.

다행히 임시보호자가 나타나 가정에서 관리를 받았고 다시 기가 살아났다. 임보 기간에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도 했다.

새 가족 찾는 일도 이어갔다. 단체는 지난달 28일 '제1회 해피투게더 중구 반려견 축제'에서 까망이를 비롯한 반려견 입양 홍보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인연이 나타났다. 까망이의 사연을 들은 한 주민은 관심을 보이며 입양 의사를 밝혔다. 3대가 화목하게 사는 집안이었다. 동행에서는 꼼꼼한 심사 끝에 까망이의 입양을 결정하고 새 가족 품에 보냈다.

단체 관계자는 "전세사기라는 비극적 상황에 빠진 부부와 까망이 모두 안타까웠다"며 "새 가족이 빨리 나타나서 까망이가 사랑받고 살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앞으로 꽃길만 걸으며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해피펫]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동행 제공) ⓒ 뉴스1


◇ 이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이자 전북 김제공장에서 사료를 생산·수출하는 로얄캐닌(ROYAL CANIN)이 응원합니다. 로얄캐닌은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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