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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으로 강아지 밥 떠먹인 아이들 '웃음꽃'…생명존중 배웠다
숟가락으로 강아지 밥 떠먹인 아이들 '웃음꽃'…생명존중 배웠다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정원 인턴기자
  • 승인 2023.11.14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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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개소식 현장
오세훈 시장 "사람·동물 행복 서울 만들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에서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펫티켓 교육을 참관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정원 인턴기자 = "까르륵! 선생님, 강아지 밥 더 줘도 돼요?"

지난 13일 개소식이 열린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 강아지들과 함께 있기만 해도 마냥 신난 어린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이날 한 교사는 숟가락을 들고 강아지에게 밥(먹이) 주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는 낯선 강아지를 마주한 아이들이 손으로 곧바로 사료를 주다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고사리손으로 숟가락을 든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강아지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낯선 강아지와 인사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펫티켓(펫+에티켓)과 생명존중 교육을 진행했다.

그는 "강아지들에게 숟가락으로 밥을 줘보면 성격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밥을 급하게 먹는 경우도 있고 식탐이 많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아지가 먹어서는 안 될 음식도 있으니 먹을 것을 줄 때는 주의해야 한다"며 "낯선 강아지에게 먹을 것을 주고 싶다면 그 강아지의 가족들이나 보호자에게 먹여도 되는지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동대문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개소식에 참석해 유기견 보호실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2023. 11. 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3일 개소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한 서울 동대문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에서 유기견들이 옥상 놀이터에서 자원봉사자와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3일 개소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한 서울 동대문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에서 유기묘들이 관계자와 그룹보호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날 생명존중 교육을 참관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이와 강아지를 번갈아보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서울'을 약속했다.

특히 동대문센터를 생명존중과 동물복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서울 반려동물 안심학교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동대문센터는 동물 입양을 늘리고 나아가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 등 동북권 동물보호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동물 소음, 갈등, 물림 사고 등 문제 예방을 위한 교육은 물론 사람과 반려동물이 안심하고 공존하기 위한 다양한 동물보호 체험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동대문센터가 민선8기 공약인 '반려동물 안심서울 조성'의 일환으로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곳 센터는 연면적 552.9㎡, 지상 2층 규모의 서울형 동물복지지원시설이다. 유실유기동물과 긴급 구호동물 치료를 위한 동물병원, 입양상담실, 교육실, 옥상 놀이터 등을 갖췄다.

센터에서는 주요 동물정책을 수립하고 동물보호 통합교육, 동물보호법에 따른 법적 업무 수행, 지역사회 연계 동물보호 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1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이 개소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의 진료실. 2023.1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에서 최미금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대표와 동물 입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동행 제공)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오세훈 시장은 개소식에서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전진경 카라 대표 △조윤주 VIP동물의료센터 연구소장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부회장 △최미금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대표 △유주연 나비야 사랑해 대표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 △이형주 어웨어 대표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 등과 함께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박선덕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장은 "반려동물 안심학교를 운영하면서 어린 아이들에게 생명존중 교육 등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교육과 상담을 통해 동물 입양을 권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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