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강아지를 버린 견주가 남기고 간 메모에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에는 텅 빈 차고 안에 묶여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봉봉'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봉봉이는 이사한 주인에게 버려져 홀로 남아있었다. 봉봉이 옆에는 주인이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도 함께 발견됐다.

메모에는 '강아지 성명: 밤톨이', '울 똘똘이 좀 잘 돌봐주세요. 이사 가는 바람에^^♡'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물보호연대는 "옆집 사람이 이사 가면서 묶어놓고 갔다고 한다. 3주가 지났지만 입양가지 못하고 있다. 보호소에서는 매주 안락사하고 있다. 봉봉이 3개월 안정적으로 임시보호해 주실 가정을 찾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누리꾼들은 "가족을 버리고 이사 가는 게 뭐 자랑이라고. 내 눈을 의심했다", "제정신일까요? 하트라니. 누구보고 봐달라고 한 걸까. 좋은 말이 안 나온다", "가족을 버리는 건데 웃음이 나오냐", "이사 가는데 왜 버리고 가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기르다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는 매년 10만 마리를 웃돈다. 지난해에만 11만3440마리가 구조됐다. 그중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는 경우는 10마리 중 3마리(27.5%)가 안 된다. 많은 유기 동물들이 보호소에서 안락사(16.8%)되거나 자연사(26.9%)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 유기를 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