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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갔던 판다 한 쌍 중국으로…올해 반환 판다 15마리
영국 갔던 판다 한 쌍 중국으로…올해 반환 판다 15마리
  •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승인 2023.12.05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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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반환 시점 2년 연장
올 일본·말레이·미국 등 각국서 반환 러쉬
2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의 한 동물원에서 판다 네 마리가 네모난 탁자를 둘러싸고 앉아 간식을 먹고 있다. 2023.12.0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영국에 살던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 12년만에 중국으로 돌아왔다.

5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이언트 판다 암컷 톈톈과 수컷 양광이 청두 솽류 공항에 도착했다.

톈톈과 양광은 지난 2011년 12월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의 계약에 따라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10년 간 머물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반환 시점이 2년 연장됨에 따라 이번에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들은 2021년까지 8차례 번식 시도가 이뤄졌으나 모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톈톈과 샹샹은 지난 4일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을 출발해 본격적인 귀국길에 올랐다.

CCTV는 톈톈과 양광이 중국 반환에 앞서 '격리'에 나섰지만 4일 오전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동물원을 찾아 이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판다들이 영국을 떠날 때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이들이 동물원을 떠나는 시간을 비밀에 부친 것으로 알려진다.

톈톈과 양광이 중국으로 반환됨에 따라 올 들어서만 해외에 살다 중국으로 돌아간 판다는 총 15마리에 달한다.

지난 2월 일본에 살던 아기 판다 샹샹을 비롯해 양밍과 쌍둥이 딸 잉빈과 타오빈 등 총 4마리가 반환됐다.

이어 4월에는 미국에 거주하던 판다 야야가 그의 파트너 수컷 판다인 러러와 함께 돌아갔다. 야야는 베이징 동물원으로 입주했지만, 지난 2월 돌연사 한 러러는 시체로 돌아갔다.

7월에는 프랑스 아기 판다 위안멍이 청두에 도착했고, 8월과 9월엔 각각 말레이시아 판다(이이·성이), 네덜란드 판싱이 각각 청두의 신수펑기지와 비펑샤기지로 향했다.

지난달에는 미국에 거주하던 판다 메이샹, 톈톈, 샤오치이가 청두로 돌아왔다.

이달에도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러러'가 중국으로 반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러러까지 중국으로 돌아간다면 올해 '귀향'한 판다는 16마리에 달하게 된다.

올해 판다의 중국행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반환 시점이 연기된 탓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샹샹의 경우 당초 지난 2020년 12월 반환될 예정이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반환 시점이 늦춰졌다.

중국으로 돌아온 판다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온 승이가 올해 2세로 가장 어리고, 일본의 융밍이 31세로 나이가 가장 많다.

이와 관련 쓰촨성 임업초원국 담당자는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12마리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령에 따라 아기 판다는 국내 환경 적응을, 적령이 판다는 '짝짓기'를, 노령기 판다는 '노후' 등과 같은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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