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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실패 스트레스 풀려고" 새끼 고양이 24마리 입양해 죽인 20대
"투자실패 스트레스 풀려고" 새끼 고양이 24마리 입양해 죽인 20대
  •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승인 2023.1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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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서 무료 분양 받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동물보호단체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가 보호 중인 유기묘 및 구조된 고양이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단체는 유기견 및 유기묘 등의 위기에 처한 반려동물을 구조하는 한편 치료·보호한 뒤 책임감 있게 키워줄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는 한편 다양한 이유로 명절 및 휴가철 등에 많은 반려동물들이 주인에게 버림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입양한 반려동물을 책임감 있게 키우고 보호하는 인식이 중요하다. 2022.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부동산 투자 실패 후 스트레스를 풀려고 분양받은 고양이 20여 마리를 죽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에서 8월까지 약 3개월간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새끼 고양이 24마리를 무료로 분양받았다.

A씨는 고양이를 죽일 의도로 분양받아 순차적으로 죽였으며, 사체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고속도로변에 던져 유기했다.

카페 회원들이 고양이 안부를 물었으나 제대로 답변하지 않거나 연락을 아예 받지 않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회원들이 A씨의 집으로 찾아가 따졌고, A씨는 일부 범행을 말해 회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부동산 투자 실패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범행했다"며 "정신과 치료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와 PC 등을 압수해 수사 중이며 곧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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