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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높은 고양이 백혈병…효과·안전성 갖춘 백신으로 예방한다
치사율 높은 고양이 백혈병…효과·안전성 갖춘 백신으로 예방한다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1.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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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퓨어박스 FeLV 주목
동물병원에서 진료 받는 고양이(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치사율 높은 고양이 백혈병(FeLV), 효과·안전성 모두 갖춘 백신으로 예방해주세요."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3일 고양이들의 건강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수의계에 따르면 국내 고양이의 백혈병바이러스(FeLV)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이덱스(IDEXX)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고양이 1138마리를 대상으로 SNAP 검사를 진행한 결과 FeLV 항원 양성률은 약 7%다.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2.4~3.7%)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났다.

국내에서 FeLV가 근절되지 않은 만큼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선보인 FeLV 백신 '퓨어박스 FeLV'는 출시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퓨어박스 FeLV는 자사 제품 대비 절반의 주사량(0.5㎖)과 부형제가 첨가되지 않아 접종시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사지 말단 접종에 유리하고 부형제로 인한 염증이 주사부위육종(FISS)으로 이어질 위험이 낮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연구진이 지난해 6월 국제학술지 Vaccine(백신)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퓨어박스 FeLV 투여군이 부형제 첨가 제품 투여군에 비해 국소조직 염증반응 면적이 유의하게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부형제가 있는 백신을 접종한 고양이가 부형제가 없는 백신을 접종한 고양이에 비해 접종 후 7일, 21일차 접종부위 염증 반응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형제가 있는 백신을 접종한 고양이(a,c)와 부형제가 없는 백신을 접종한 고양이(b,d)에서의 접종부위 염증면적 비교(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제공) ⓒ 뉴스1


퓨어박스 FeLV 백신에는 카나리폭스 벡터를 활용한 유전자재조합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독백신과 마찬가지로 안전하면서도 세포성 면역과 체액성 면역을 함께 유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유전자재조합에는 FeLV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gag, env 항원을 활용했다. 이는 고양이의 면역체계가 FeLV를 인지하는 타깃으로 작용한다.

카나리폭스 벡터에 gag, env 항원에 대한 유전자를 삽입하고 이러한 기술을 통해 유전자재조합된 벡터를 백신으로 주입해 고양이의 체내 세포로 삽입하는 방식이다.

카나리폭스 벡터에 감염된 고양이 세포 표면에 gag, env 항원이 발현되면 고양이의 세포성·체액성 면역이 활성화된다. 카나리폭스 벡터는 포유류 세포에서 복제가 불가능해 역(逆)감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워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베링거인겔하임 측의 설명이다.

서승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사장은 "퓨어박스 FeLV는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갖춘 백신"이라며 "그간 고양이 백혈병 백신접종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여러 애로사항을 우려해 선뜻 사용하지 못했던 수의사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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