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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동물의료센터, 강아지 심장병 '이첨판폐쇄부전증' 개심술 성공
넬동물의료센터, 강아지 심장병 '이첨판폐쇄부전증' 개심술 성공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1.0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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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동물병원 유일 개심술 가능 수술팀 있어
숙련된 기술 갖춘 엄태흠 수의사 주도로 성공
엄태흠 수의사가 강아지 진료를 하고 있다(넬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넬동물의료센터(공동원장 이종협·임덕호·손성지·윤일용·엄태흠)가 강아지 심장병인 '이첨판폐쇄부전증' 수술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동물병원에 따르면 최근 몰티즈 종의 반려견(수컷, 10세) 심장 치료를 위해 이첨판막성형술을 진행했다. 이 반려견은 심장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 전 기대수명이 5개월 이하였다.

의료진은 반려견 보호자와 상의 끝에 체외순환기를 활용한 개심술(심장을 여는 수술) 진행을 결정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나 반려견은 일주일만에 퇴원했다.

개심술이 가능한 수술팀과 체외순환기 의료장비는 국립대인 충남대학교와 민간 동물병원에서는 유일하게 넬동물의료센터에만 있다.

이번 수술은 첨단 의료장비와 전문 의료진의 기술력이 더해져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첨판폐쇄부전증 개심술을 하고 있는 수의사들(넬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수의계에 따르면 이첨판폐쇄부전은 개에게서 가장 흔한 심장병이다. 심장병의 80%를 차지한다.

이 병에 걸리면 심장의 이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게 된다.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기침, 피로감, 운동 불내성 등이 있다. 심장에 피가 모이는 울혈로 인해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이 발생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소형견을 많이 키우는 국내에서는 몰티즈(말티즈)를 비롯해 푸들, 닥스훈트 등에서 잘 발병한다.

기존 치료방식은 약물치료가 주를 이룬다. 이는 삶의 질과 생존기간을 늘릴 수는 있지만 병의 진행을 막기는 쉽지 않다.

반면 이첨판막성형술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사례가 흔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수술이지만 근본치료라는 점에서 약물치료와 다르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수술을 주도한 엄태흠 원장은 "3년 전 국내에서 처음 이첨판폐쇄부전증 수술을 받은 반려견이 지금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며 "기대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반려견들이 보호자와 오래 함께 지내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아지가 사람보다 심장 크기가 훨씬 작게 때문에 수술이 더 어렵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현재 국내 민간 동물병원에서 유일한 심장수술팀이 완성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반려동물이 질병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수술 성공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안양 24시 넬동물의료센터는 심장, 슬개골, 디스크, 줄기세포 등 과목별로 체계적인 의료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해 전문 진료를 한다.

또한 동물보호소에서 정기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그룹 벳아너스 회원 병원이다.[해피펫]

엄태흠 넬동물의료센터 원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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