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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오르다 주저앉은 강아지…검사했더니 십자인대 파열[VIP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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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정동윤 수의사
  • 승인 2024.01.2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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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전십자인대 단열 TPLO 수술 치료 사례
비숑 프리제 강아지가 소파, 의자, 침대 등 뛰어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정동윤 수의사 = "깨갱!"

비숑 프리제 강아지 찹쌀이(8세, 수컷)는 어느 날 소파에 오르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았다.

왼쪽 뒷다리를 딛지 못해 동물병원에 가서 검사한 결과 전십자인대 단열(파열) 진단을 받았다.

26일 VIP동물의료센터 등에 따르면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에 위치한 섬유 조직이다.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전십자인대와 후십자인대가 십자 모양으로 이뤄져 있다.

전십자인대는 무릎을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회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뼈를 잡아주지 못해 통증을 느끼게 된다.

강아지가 운동을 하다가 미끄러지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착지를 잘못하면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평소 활발했던 찹쌀이는 이미 6개월 전 오른쪽 십자인대 단열로 경골 고원 수평 골절술(TPLO)을 받은 바 있다.

방사선 검사 결과 왼쪽 십자인대 단열 뿐 아니라 슬개골 내측 탈구도 확인됐다.

6개월 전 반대쪽 십자인대 단열 문제로 TPLO를 받은 적이 있는 찹쌀이는 현재 회복해 다리를 잘 쓰고 있었던 터라 주치의는 이번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수술을 하기로 했다.

찹쌀이의 상태를 살핀 주치의는 무릎뼈가 고랑안에서 잘 주행할 수 있도록 활차구 성형술을 통해 고랑을 깊게 만들어주는 수술을 진행했다.

끊어진 전방십자인대는 관절 내에서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도로 제거했다. 이후 십자인대 단열 교정을 위한 TPLO를 했다.

찹쌀이는 수술 후 5일차부터 발을 땅에 디뎠다. 관절염 관리를 위해 레이저와 관절주사 치료도 받으면서 건강을 회복했다.

의료진은 수술이 잘 됐다고 해도 다리를 또 다치는 일이 없도록 집안 바닥은 미끄럽지 않게 환경개선을 하고, 강아지가 무리하게 소파나 침대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동윤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과장은 "반려견들의 전방 십자인대 단열은 비수술적인 보존적 치료, 인공인대 수술, 절골 수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의 치료 방법에는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 후 반려견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한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해피펫]

정동윤 수의사(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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