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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털 속 감춰진 상처…누가 군밤이 입을 묶었나[가족의 발견(犬)]
하얀 털 속 감춰진 상처…누가 군밤이 입을 묶었나[가족의 발견(犬)]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2.2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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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 중인 스피츠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사람을 좋아하는 밝고 명랑한 강아지 '군밤'. 마냥 밝아 보이지만 군밤이의 눈처럼 하얀 털 속에는 아픈 과거가 있다. 입 주변 살이 움푹 들어간 상태로 버려진 것. 누군가 군밤이의 입을 묶어둔 모양이었다.

다행히 아픈 과거를 잊고 지난달부터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센터에서 보호를 받으며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25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따르면 군밤이는 구조 당시 중성화 수술이 돼 있었다. 입은 오랫동안 묶여있었는지 움푹 들어간 상태로 상처가 있었다.

군밤이는 시보호소에서 입양을 가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가족의 반대로 2일 만에 파양을 당해 다시 시보호소로 돌아왔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센터 관계자가 군밤이를 데려와 보호를 하게 됐다고.

군밤이는 누군가에게 입을 묶인 아픈 상처를 잊은듯 낯선 사람도 좋아하고 애교 넘치는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강아지들과도 사이좋게 잘 놀고 배변도 어느 정도 잘 가린다. 공격성도 없다. "손" "앉아" 등 기본 훈련도 돼 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센터 제공) ⓒ 뉴스1


다만 센터 관계자들을 마음 아프게 하는 모습이 있다. 손으로 많이 혼났는지 손을 약간 기피하는 모습과 큰소리나 물건을 든 손을 무서워 피하는 모습이 관찰된 것.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입에 생긴 상처였다. 짖음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다른 강아지들에게 비해 심한 편도 아니었다고.

센터 관계자는 "동물이 짖지 않길 바라는 건 사람의 욕심"이라며 "군밤이는 워낙 순해서 영유아 이상 자녀의 가족 또는 처음 반려견을 맞이하는 가정 등 어느 곳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밤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밤 / 스피츠 / 수컷(중성화) / 4세 / 5.8㎏

문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센터

◇이 코너는 반려동물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온힐펫(onhealpet)이 응원합니다. 온힐펫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개밥왕'은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해피펫]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센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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