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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동물의료센터 '또' 해냈다…강아지 심장병 수술 100% 성공률 쾌거
넬동물의료센터 '또' 해냈다…강아지 심장병 수술 100% 성공률 쾌거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3.13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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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병원서 유일…강아지 4마리 연이어 성공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강아지(넬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넬동물의료센터가 강아지 심장판막수술을 또 성공시켰다.

지난해 말 유기견을 임시보호하던 보호자와 상의 후 이첨판폐쇄부전증 개심술(심장을 여는 수술)을 처음 성공하고 입양까지 보낸 데 이어, 3마리를 더 수술해 성공률 100%라는 쾌거를 이뤘다.

13일 경기 안양 넬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첫 번째로 수술한 반려견은 현재까지 부작용 없이 잘 살고 있다. 이후 이어진 3마리의 반려견들도 연이어 수술에 성공했다.

심장수술을 받은 환견들의 나이는 9~11세. 품종은 몰티즈(말티즈), 미니어처 핀셔, 닥스훈트로 다양하다.

4마리 모두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인 폐수종이 발생했다. 계속 진행되는 심장병을 약물로 관리받던 상황.

이번에 수술을 받은 모든 반려견에서 이첨판 역류가 대부분 사라졌다. 병원 관계자는 일정 기간 회복시간이 지나고 나면 더 이상 심장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물병원 그룹 벳아너스 등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는 핵심 기관이다. 심장에 질환이 있다면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몰티즈, 푸들 등 소형품종은 나이가 들면 60% 이상이 심장판막 질환을 앓게 된다는 보고도 있다. 많은 반려동물이 앓고 있는 질환이지만 그동안 심장판막질환은 계속 약을 먹으면서 악화하는 속도를 늦추는 시한부 삶을 살게 되는 질병으로 여겨져 왔다.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강아지들(넬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최근 수의학의 발전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심장판막수술이 가능한 동물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민간 동물병원 중에서는 넬동물의료센터가 유일하게 심장판막수술이 가능한 심장수술팀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심장판막수슬은 이첨판 역류를 줄이고 때로는 거의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많은 반려견들이 겪는 이첨판폐쇄부전과 같은 난치성으로만 여겨졌던 심장병에 대한 중요한 개선책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넬동물의료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넬동물의료센터 심장수술팀을 이끄는 엄태흠 원장은 "이번 심장수술 성공률은 배우람·손동주 원장 등과 함께 매일같이 노력하고 도전한 결과"라며 "심장수술팀에게 의미가 매우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심술은 일반적인 수술보다 몹시 어렵고 위험한 수술"이라며 "하지만 언젠가 보호자들이 심장판막수술을 고민할 때 적어도 성공률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날까지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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