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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앞다리 들고 뛰던 푸들…방사선·초음파 검사 결과는[VIP벳]
한쪽 앞다리 들고 뛰던 푸들…방사선·초음파 검사 결과는[VIP벳]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3.1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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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근힘줄질환 관찰돼 재활치료 진행 후 회복
푸들 종의 강아지(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강아지 짱이(가명)는 어느 날부터 오른쪽 앞다리를 들고 뛰기 시작했다. 다리를 만지면 빼는 모습도 보였다. 짱이의 다리가 아프다고 생각한 보호자는 인근 동물병원에 가서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큰 차도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방사선과 초음파 검사를 받고 '이두근힘줄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짱이는 병명 확인 후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 보행을 할 수 있게 됐다.

14일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에 따르면 푸들 종의 반려견 짱이(5세, 중성화)는 오른쪽 앞다리에 통증을 느껴 내원했다.

통증이 심했는지 내원 당시 오른쪽 앞다리를 들고 다녔다. 주치의가 다리를 만져본 결과 어깨 관절의 병변이 의심됐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 검사가 필요했다.

주치의는 먼저 방사선 검사를 했다. 양측 어깨 관절 뼈가 경미하게 약해진 상태의 골극이 관찰됐다. 관절염 등으로 인해 관절면에 스트레스가 가해진 것이 원인으로 추측됐다.

푸들 강아지 방사선 촬영 영상. 어깨뼈 부분에서 골극이 관찰됐다(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제공). ⓒ 뉴스1


더 정밀한 진단을 위해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도 실시했다. 양측 어깨 관절낭 검사 결과 오른쪽에 낭액 증가가 관찰돼 염증 등 이상 징후가 의심됐다.

양측 어깨 관절의 힘줄과 인대 쪽도 초음파로 검사를 진행했다. 힘줄과 인대의 경우 상완두갈래근힘줄, 가시위근힘줄과 같이 큰 힘줄은 초음파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상완두갈래근힘줄이 염증성 변화로 인해 두꺼워져 있었다.

외과적인 관찰과 영상학적 검진을 종합한 결과 짱이는 이두근힘줄염과 내측 측부인대 손상이 눈에 띄었다.

이두근은 상완뼈 안쪽 면과 앞쪽에 있는 긴 방추형 모양의 근육이다. 어깨뼈와 상완뼈를 이어주며 팔꿈치 관절을 굽히고 어깨 관절을 펴는 역할을 한다.

근육 자체로는 역할을 할 수 없지만 힘줄을 통해 뼈에 부착돼 작동을 한다. 이두근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어깨와 팔꿈치 관절을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다.

푸들 강아지 어깨 관절 초음파 관절낭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에서 관절낭액 증가가 관찰됐다(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제공). ⓒ 뉴스1


이두근 힘줄 질환의 발생 원인으로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외상이 있다. 힘줄의 반복적인 손상 또는 과다 사용으로 질환이 악화될 수 있고 주변 뼈와 인대에 석회화 등 퇴행성 변화가 동반될 수도 있다. 결국 어깨 관절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잘 걷지 못할 수 있다.

이두근 힘줄 질환이 의심된 짱이는 통증 관리를 위해 산책, 운동 등을 제한했다. 특히 미끄러지기 쉬운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짱이는 병변 부위의 염증 치료를 위해 진통제를 투약했다. 건강 회복을 위해 침과 레이저 치료도 시행했다. 재활 운동을 시작해 오른쪽 다리 근육도 늘려갔다. 치료를 시작한지 8주부터는 건강을 회복했다.

짱이의 주치의인 장진원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원장은 "강아지가 앞발을 들고 뛴다거나 앞다리를 만졌을 때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외과적 검사를 통해 어깨 관절 질환 등이 의심되면 방사선과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 등 영상학적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전통한방재활치료와 재활 운동을 통해 관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으니 평소 반려동물의 행동을 잘 살펴보고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해피펫]

장진원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원장(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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