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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사료업계, 가격 인하 배경은…"농가 고통 분담·물가 안정"
배합사료업계, 가격 인하 배경은…"농가 고통 분담·물가 안정"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3.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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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제조비용 인하요인 발생시 가격에 반영"
먹이를 먹고 있는 가축(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배합사료업계가 지난해 사료의 공급가격을 수차례 인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합사료업계는 옥수수, 대두 등 가축 사육을 목적으로 한 사료의 원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정세가 변화할 때마다 영향을 받는다.

국제 사료 원료 가격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최고점에 이르렀다가 다소 안정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배합사료업계는 선제적으로 이를 반영해 지난해 배합사료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현재 농가에 배합사료 공급은 협동조합인 농협사료와 민간배합사료업체에서 하고 있다. 농협사료는 협동조합의 특성상 특정시기에 일률적으로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민간업체는 사료의 종류, 농가별 거래방식에 따라 시차를 두고 가격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하 배경에 대해 "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인한 농가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와 사료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사료 공급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축산물 가격으로 인해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국제 사료 원료의 가격은 주요 곡물 수출국들의 이상기후로 인한 공급부족, 중동지역의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단절 등 영향을 받아 원료 수입가격 및 환율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업종의 평균 영업이익율도 2% 내외다. 국내 제조업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판매가격 안정화 방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배합사료업계는 △사료 원료의 경제적·안정적 확보를 위한 구매전략의 다양화 △가축의 생산성 증대와 양질의 사료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기능의 강화 △사료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한 설비투자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생산비용 절감효과를 내겠다"며 "향후 국제 원료가격 및 환율변화 등 제조비용의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판매가격에 적극 반영해 축산물 가격안정과 농가 경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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