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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으로 판다 때리는 中 논란에…강철원 "우리 푸바오 걱정마세요"
삽으로 판다 때리는 中 논란에…강철원 "우리 푸바오 걱정마세요"
  •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승인 2024.03.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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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육사가 판다 삽으로 때려…국내 팬들 '걱정'
강철원 "푸바오 가는 곳과 달라…애정 높고 잘 관리할 것"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국 시안의 한 판다연구센터에서 사육사가 판다를 삽으로 때린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푸바오를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21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TCS)이 마련한 자리에서 "푸바오가 가는 쓰촨성의 판다 기지는 판다 폭행이 있었던 시안과는 다른 곳"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친링자이언트판다연구센터는 공식 SNS를 통해 한 사육사가 판다 사육 안전 관리 규정을 엄중히 위반해 삽으로 판다를 구타했고 나쁜 영향을 유발했다며 사과했다.

친링자이언트판다연구센터는 중국의 3대 판다 번식·연구 기지 중 하나로 산시성에 분포하는 친링 판다를 주로 연구하는 곳이다.

소식이 알려지자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푸바오에 대한 국내 팬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에버랜드에서 사랑을 받다 곧 중국으로 떠나야 하는 푸바오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며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다만 푸바오가 돌아가는 시설은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친링자이언트판다연구센터와는 다른 곳이다.

강 사육사는 "제가 가서 봤던 쓰촨성의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사육사들은 다 좋은 분들이었다"며 "중국 사육사들이 판다에 대한 애정이 높고 잘 관리하기 때문에 푸바오의 중국 반환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송영관 사육사가 공개한 푸바오의 근황.(에버랜드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갈무리)


푸바오는 지난 3일 에버랜드에서의 '마지막 출근'을 마치고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판다월드 내실에서 건강·검역 관리를 받고 있다. 이송 케이지 적응 과정 등을 거쳐 다음 달 3일 중국으로 이동한다.

한편 강 사육사와 함께 푸바오를 돌본 송영관 사육사는 전날 에버랜드 카페 '주토피아'를 통해 "푸바오가 중국 여행 준비를 잘 해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송 사육사는 "경칩에 이어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을 맞이했다"며 "푸바오도 계절을 느끼고 있다. 비록 지금은 한시적인 내실 생활에 집중돼 있지만 그동안의 기억으로 자신이 봄의 중앙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과 푸바오가 누릴 더 넓은 세상이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하지만 우리는 어떤 마음이 푸바오의 행복을 위한 마음인지 알고 있다"며 "봄을 맞이하고 있는 뚠빵이(푸바오)에게 '넌 정말 좋은 판다야'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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