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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초음파 조영제 개발한 오르바이오…"1조7000억 세계시장 노린다"
동물 초음파 조영제 개발한 오르바이오…"1조7000억 세계시장 노린다"
  • (판교=뉴스1) 김형준 기자
  • 승인 2024.03.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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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IR데이] "CT·MRI 전 초음파로도 진단 가능"
최민철 대표 "정확성·경제성 다 잡았다…인체용 조영제도 도전"
최민철 오르바이오 대표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회 IR 데이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이번 IR데이는 유망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판교=뉴스1) 김형준 기자 = "저희가 개발한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를 쓰면 수의사들은 진단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동물 보호자들은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양쪽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를 개발한 오르바이오가 국내 상품화 과정을 거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2일 최민철 오르바이오 대표는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반려동물산업 육성협의회 IR데이(기업설명회)에서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는 안정성과 정확성은 물론 사용 용이성에 경제성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오르바이오는 동물 건강 증진을 위해 세계 최초로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를 개발하고 상품화를 앞둔 스타트업으로 서울대의 허가를 받아 2020년 설립됐다.

오르바이오가 생산하는 초음파 조영제는 초음파 기기를 사용할 때 미세 기포를 체내로 주입해 초음파 반사를 증대시켜 혈관이나 조직 구조를 잘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약물이다.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동물병원들이 초음파 기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진단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보호자의 비용 부담도 컸다.

오르바이오가 개발한 초음파 조영제를 이용하면 방사선이 필요하지 않아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이점이 있다. 검사 소요 시간이 짧으며 초음파 단독 사용 시 잘 나타나지 않는 혈관과 장기 형태까지 명확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MRI, CT 스캔 등 추가적인 검사를 생략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최 대표는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가 없었다 보니 인체용 조영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한 바이알에 10만 원가량이 들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못한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물용을 저렴하게 양산해 판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철 오르바이오 대표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회 IR 데이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이번 IR데이는 유망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오르바이오에 따르면 전 세계 초음파 조영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6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꾸준히 성장해 올해는 약 1조 7000억 원 규모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의 분야에서도 초음파 조영제 활용은 초기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초음파 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CT나 MRI 장비가 없는 1차 동물병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르바이오는 동물용 조영제를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인체용으로도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동물용 조영제 보급 이후 인체용 조영제에도 도전하고 약물전달체계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며 "조영제의 경우 올해 상품화를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해외로 눈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바이오는 이러한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품과 기술력, 마케팅 네트워크 등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수의과 대학 교수 출신인 만큼 전국 (소형) 동물병원과 수의과대학, 중대형 동물병원까지 인적 네트워크가 조성돼 있다"며 "교수, 영상의학과 수의사 등과 협력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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