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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노력 끝에 27시간 땅속 갇힌 개 구조
소방관 노력 끝에 27시간 땅속 갇힌 개 구조
  •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승인 2016.12.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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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땅을 파는 모습(왼쪽)과 구조된 개 '모핏'.(사진 익스프레스 기사 캡처)©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소방관들의 노력 끝에 27시간 동안 땅속에 갇혀있던 개가 구조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영국 도싯 주 이원민스터의 한 가정집 정원의 15피트(약 4.5m) 땅속에 갇힌 개 '모핏'이 소방관들의 노력에 의해 구조된 사연을 1일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모든 사건은 모핏이 토끼를 쫓으면서 시작됐다. 집 뒷마당에서 토끼를 쫓던 모핏은 토끼가 구멍 속으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갔다.

모핏이 들어간 구멍은 마을에 물을 공급하는 곳과 연결된 터널이었다. 말라있던 땅속 터널은 그의 움직임에 의해 무너졌고, 결국 그곳에 갇히게 됐다.

모핏의 주인인 레이첼 스터먼스-달링은 개가 사라진지 18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뒷마당에서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은 레이첼은 구멍에 귀를 댄 뒤 모핏이 그곳에 갇혀있다는 걸 알게 됐다.

레이첼은 즉시 구조대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개가 옆집 안뜰 땅속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구조대는 옆집 주인의 동의를 얻어 안뜰에 설치된 타일을 깨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구조대는 붕괴된 건물 안을 확인하는 장비를 이용해 모핏의 정확한 위치를 찾았고, 9시간 여 동안 노력을 기울여 개를 구조했다. 구조대의 도움으로 27시간만에 땅 위로 올라온 모핏은 다행히 건강한 상태였다.

구조대원인 스튜어트 길리언은 "레이첼이 모핏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땅 파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땅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는 그를 말렸다"고 말했다.

레이첼은 "구조대의 헌신은 정말 대단했다"며 "그들 덕분에 모핏이 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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