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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홧김에 반려견 5마리 살해한 남성…밥 달라고 종 치는 고양이
[펫톡톡] 홧김에 반려견 5마리 살해한 남성…밥 달라고 종 치는 고양이
  •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승인 2017.04.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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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

1. 홧김에 반려견 5마리 살해한 남성: "정말 동물보호법 강화해야 한다"

지난 25일 오전 인천 서구 공천동 한 야산에 위치한 농장에서 A씨(60)가 이웃과 언쟁을 벌이다 홧김에 묶여 있는 자신의 반려견 8마리 가운데 5마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땅주인과 임대료 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개 5마리를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서부경찰서(서장 조은수)는 개 5마리를 살해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A씨(6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1시쯤 인천 서구 공촌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땅주인과 다툼으로 화가 나 키우던 개 8마리중 7마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A씨가 휘두른 흉기에 5마리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5개월 가량된 새끼 2마리는 크게 다쳤다. 나머지 1마리는 평소 성격이 사나워 범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땅주인과 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 개들에게 분풀이했다"고 진술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살아남은 개들을 '반려동물복지센터'로 데려올 예정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의 처벌을 받는다. 내년 3월부터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네티즌들은 "정말 동물보호법 강화해야 한다" "죄 없는 강아지들이 너무 불쌍하다" "이러기 위해 개를 키운 건가, 제대로 법 집행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김제 갈대숲서 불에 탄 반려견 사체 10여구 발견: "좋은 곳으로 떠나렴"

30일 오전 8시40분쯤 전북 김제시 신풍동 한 하천 제방 인근에 위치한 갈대숲에서 개 사체 10여 구가 불에 탄 채 유기 돼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사진 독자 제공)2017.3.3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전북 김제경찰서(서장 황대규)는 한 갈대숲에서 불에 타 죽은 개 10여마리가 발견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개와 산책 중 죽은 개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김제 신풍동의 한 하천 인근 갈대숲으로 출동했다.

현장엔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개 사체 10여구와 뼛조각 수십개가 있었다. 경찰은 김제시와 협조해 사체를 수거해 부검을 의뢰했고, 이와 함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식용견 사육농가에서 병든 개나 죽은 개를 무단으로 버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좋은 곳으로 떠나렴 얘들아" "사람이 죽인 거라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제발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국내 고래류 사육시설 8곳, 관리 부실 드러나: "관리 제대로 못할 거면 왜 데리고 있냐"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동물자유연대, 한핑크돌핀스 회원들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래류 사육시설 부실 관리실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내 8개 고래류 사육시설에 대한 민·관 합동 현장조사 결과, 관리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부는 이런 상황을 수십 년째 방치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동물보호단체 등이 모인 민관 공동조사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환경부와 해수부는 이번 민관공동조사의 한계를 바탕으로 수족관 전체에 대한 종합점검을 거듭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조사단은 지난 2월 울산 돌고래 폐사사건을 계기로 이정미 의원,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 환경부(장관 조경규),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등이 모여 만들어졌다.

이들은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열흘간 8개 시설에 대한 수온, 수질, 조명, 소음 등 시설관리와 사료급식방법, 건강관리 차트, 수의사 등 돌고래 건강관리 등의 실태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돌고래의 좁은 생활공간, 전무한 환경풍부화 시설,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공동조사단은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비롯해 사육시설 8곳 모두 총면적은 법적기준을 만족했지만, 여러 개로 쪼개진 개별 수조의 면적은 수면적 84m²와 깊이 3.5m이상 법적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돌고래의 건강을 관리하는 수의사가 상주하는 업체는 8곳 중 5곳으로, 3곳은 협진형태로 수의사가 고래류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며 "수의사가 상주하는 5곳도 법적으로 구비하도록 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수의적 의료행위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정미 의원은 "환경부와 해수부는 수족관 업체의 눈치를 보며 민관공동조사 결과를 함께 발표하는 것도 거부했다"며 "정부와 마지막 조사결과 발표를 못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돌고래쇼 안 봐도 아무 지장 없는데 그냥 풀어주자" "관리 제대로 못할 거면 왜 데리고 있는 거냐" "우리도 좁은 곳에 있으면 힘든데 고래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 익산 동물복지농장, 살처분 위기 모면…"유예": "답 나온 거 아닌가"


익산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예방적 살처분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달 23일 오전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가운데 농장주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전북 익산의 한 동물복지농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살처분이 유예됐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는 지난달 31일 익산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에서 예정된 조류 살처분이 유예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살처분을 막기 위한 농장주와 지역 시민사회의 시장간담회'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 카라가 보낸 공문에 대한 답변이 올 때까지 살처분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단체, 종교단체 등 1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농장동물 살처분 방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익산 동물복지농장은 잠복기를 넘긴 지난 28일 AI의 권위자인 충남대학교 수의과학대학 서상희 교수 연구실에 조류독감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결과, 기도 SWAB 20개, 분변 2개 시료에 대한 M, H5 테스트에서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예방적 살천분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농식품부에 보냈다.

대책위는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은 AI에 감염된 바 없고, 주변 농가 닭들은 이미 모두 살처분 된 상황이기에 참사랑 농장이 다른 농가를 감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살처분으로 기대되는 효과가 전무하며 혈세만 낭비할 뿐 살처분이 강행되어야 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했다.

카라는 "익산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한 전향적 판단과 살처분 명령 취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방역도 중요하지만 음성 처분 났는데 죽이는 건 좀 문제가 많은 듯하다" "애들 불쌍해서 어쩌냐" "답 나온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5. 밥 달라고 종 치는 고양이: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생각났다"



음식을 달라며 종 치는 고양이들이 화제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고양이가 식탁 앞에 앉아 종을 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한 고양이가 자기 앞에 놓인 종을 여러 번 친다. 주인은 그런 고양이에게 음식을 준다.

그러자 옆에 있던 고양이도 자기 앞에 놓인 종을 친다. 주인은 그 고양이에게도 음식을 준다.

이 행동은 계속 반복되고, 한 고양이는 마음이 급해진 듯 다른 고양이의 종까지 치며 음식을 요구한다.

이 영상은 약 17만5000개의 '좋아요'와 12만5000여번의 공유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은 "고양이도 훈련시키면 되겠는데?" "학생 때 배웠던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생각났다" "진짜 고양이 귀여움 어쩔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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