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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육견인들 "생존권 보장하라" 대규모 집회
전국 육견인들 "생존권 보장하라" 대규모 집회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7.07.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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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대한육견협회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7.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전국의 개고기 판매상인 및 개사육 농민들이 초복을 앞두고 한 곳에 모여 개식용 금지를 주장하는 동물보호단체들을 비난했다.

한국육견단체협의회와 대한육견협회, 전국육견상인회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100만 육견인의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 모인 400여명은 최근 동물보호단체들이 '개고기 시장 완전철폐'를 주장하며 불법영업 및 동물학대 행위를 단속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동물보호단체는 오로지 동물보호란 미명 아래 자기들만의 배타적인 아전인수를 최우선시하며 100만 육견인의 삶의 터전을 호시탐탐 노리고 짓밟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들의 삶의 터전과 행복추구권, 헌법에 명문화된 귀천없는 자유로운 직업을 사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음식이자 조상 대대로 누려온 보신음식에 대해 동물보호단체가 망나니에 버금가는 작태를 벌이는 데 맞서 생존권 사수를 천명한다"면서 "100만 사육견 농가와 상인, 종사자들 삶의 현장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대한육견협회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여한 육견인들. 2017.7.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동물단체의 만행을 눈 감는 문재인은 각성하라" "살인마 동물보호단체를 즉각 구속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호소문 낭독 및 투쟁가를 부르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Δ개고기 전면 합법화 Δ식용견·애완견 분리 Δ동물보호단체 해산 Δ유기견 보호소 지원금 지급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에 개고기 시장 철폐 중단 등을 촉구하는 정책제안서를 제출했다. 정의당, 서울시청, 청와대 민원실 등을 찾아가 항의 입장도 전달했다.

임흥식 전국육견상인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100만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는데 국민의 혈세를 쓰지 말고, 육견인들 생업을 보장하는 게 100만 일자리 창조"라며 "우리 육견인들이 죄인도 아니고 불안한 마음으로 개를 사육하고 숨어서 작업하고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회장은 "수천년을 먹어온 음식문화 아니냐"면서 "동물보호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식용견과 애완견을 분리하자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이어 "수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서울시민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국민들에게 보양식을 제공하는 이런 효자산업이 어디 있냐"며 "동물단체와 손 잡고 육견인들 벼랑 끝으로 모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일부 정치인들, 그리고 악랄하고 비열한 동물단체들에게 우리 뜻을 확실히 전달하고 그야말로 마음 놓고 개사육하고 마음놓고 장사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보신각·시청 일대에서 상여 운구 및 거리행진도 할 예정이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대한육견협회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7.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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