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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축 늘어진 반려견 힘 나게 하는 음식
무더위에 축 늘어진 반려견 힘 나게 하는 음식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7.07.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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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한낮은 물론 밤에도 찜질방에 들어간 듯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무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주르륵 흘러내리는 땀에 옷은 순식간에 젖어들고 불쾌지수 또한 하늘을 찌른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몸도 축축 늘어지기 마련이다. 더위를 견디기 힘든 건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 특히 발바닥과 콧등, 혀가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신체기관의 전부인 반려견에게 여름은 시련의 계절이다. 평소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사고를 치던 반려견도 이맘때만 되면 축 늘어져 있기 일쑤다.

수의사들은 반려견이 좀처럼 기운을 못 차릴 때는 기운을 북돋는 영양 음식을 급여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사람이 여름철 영양식을 찾아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미진 수의영양학 박사는 “무더위에 지친 반려견들에겐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 중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는 북어다. 북어는 단백질은 물론 칼슘, 인, 칼륨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기력회복은 물론 면역력 강화, 간 보호에 도움을 준다.

북어로 요리 할 땐 염분 제거가 중요하다. 북어를 충분히 끓여 염분을 없앤 뒤 북엇국을 만들거나 푹 고아 진액만 급여하는 등의 조리법을 이용하면 된다.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특히 사람처럼 땀 배출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는 반려견에게 시원한 물은 달아오른 체온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최이돈 VIP동물병원장은 “무더운 여름엔 시원한 물을 끊임없이 공급해야 한다”면서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얼린 물을 두어 시원한 물을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수분이 많은 과일도 간식으로 좋다. 이미진 박사는 “수박은 반려견이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몇 안 되는 과일 중 하나”라면서 “수분이 90% 이상 함유돼 있어 여름철 수분공급용으로 그만인 간식”이라고 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과다하게 먹이면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급여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수박씨는 제거한 뒤 먹여야 한다.

이 박사는 “어떤 음식이든 너무 많이 먹이면 탈이 날 수 있으니 개체별 특성에 맞춰 적당량을 줘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위장기능이 약한 반려견은 수박을 섭취하면 구토 또는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고려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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