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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그땐 몰랐습니다…가족이 아파서 헤어지게 될 줄
[가족의 발견(犬)]그땐 몰랐습니다…가족이 아파서 헤어지게 될 줄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3.01.2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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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프로젝트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사람은 누구나 늙고 나이가 들면 아프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이 언제 어떻게 아플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아프게 될 것을 미리 알고 강아지를 입양하는 사람이 있을까.

모루루는 함께 살던 가족이 몸이 불편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된 아픔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씩씩하고 새 가족을 만나기 위해 최고의 친화력을 자랑하는 강아지다.

28일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대표 황동열)에 따르면 최근 팅커벨입양센터에 입소한 모루루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데려온 강아지다.

모루루는 함께 살던 가족이 몸이 아파 더 이상 돌보기 어려워지게 되자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긴급 구조하게 됐다.

활발하고 똑똑한 코커스패니얼(코카스파니엘)과 푸들의 혼종인 모루루는 이전 가족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은 모양이었다.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센터 입소 후 낯선 사람을 봐도 꼬리를 치며 반가워했다. 애교도 많고 최고의 친화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나이가 있고 덩치가 크기 때문이었을까. 센터에서 꽤 오랜 시간 입양을 가지 못했다고. 2015년생으로 추정되는 모루루의 몸무게가 8㎏이 넘었다. 공동주택에 살거나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되는 사람들은 입양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었다.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그렇다고 모루루를 계속 센터에 두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센터 직원들은 모루루가 워낙 온순하고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새 가족을 찾아주고 싶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모루루는 아직 건강한 편이다.

고민 끝에 센터 관계자는 팅커벨프로젝트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팅커벨 관계자는 모루루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에 직접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모루루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팅커벨입양센터에 오자마자 다른 강아지들과 정말 빠르게 친해졌다고. 다만 다리가 길기 때문일까. 친구를 올라타고 장난을 칠 때가 있으니 다른 강아지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모루루를 지켜보고 적절하게 장난치며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팅커벨 관계자는 "모루루는 사람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해서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낑낑대며 불안해한다"면서 "이 부분을 이해해주면서 적절한 교육을 진행한다면 모루루는 친화력 최고의 반려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푸(코커스패니얼+푸들) / 수컷(중성화 완료) / 2015년생 추정 / 8.4㎏

입양 문의 : 팅커벨프로젝트​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 이 코너는 펫푸드기업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가 응원합니다. 블루엔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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