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유기견 입양 홍보글을 통해 입양한 강아지가 키우고 있던 강아지와 피를 나눈 형제였다는 걸 알게 된 견주의 이야기가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는 강아지 '아서'와 '웨스'를 키우는 재커리 친과 얼리사 델루카 커플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21년 말 델루카는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동물보호단체 '트렌턴 애니멀스 록'의 유기견 입양 홍보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남자친구 친의 강아지 아서와 너무 똑같은 얼굴을 한 강아지 웨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델루카는 즉시 친에게 사진을 보여줬고 친 역시 자신의 반려견과 똑같은 생김새를 한 웨스를 보고 많이 놀랐다.
델루카와 친은 여러 마리의 개를 키울 생각이 없었지만 그들은 웨스를 보자마자 운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델루카는 곧바로 트렌턴 애니멀스 록과 접촉해 입양을 신청한 후 보호소에 도착했다. 입양 홍보글을 본 지 단 세 시간 만에 웨스와 실제로 마주한 델루카와 친은 웨스가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다행히 집으로 데려온 웨스는 금방 새 가정에 안정적으로 적응해갔고, 아서와도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얼마 후 웨스의 정확한 종을 알기 위해 DNA 검사를 받은 델루카와 친은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서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아서 역시 DNA 검사를 받았는데 두 강아지가 실제로 피를 나눈 형제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었다. 두 반려견이 유난히 닮았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델루카는 "우리는 아서와 웨스가 진짜 형제라는 걸 알았을 때 완전히 충격받았다. 동시에 우리가 웨스를 구조할 수 있었고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진짜 형제인 아서와 함께 지낼 수 있게 해줬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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