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은 채 널부러져…경찰 70대 주인 수사
(양평=뉴스1) 배수아 기자 = 경기 양평군 용문면의 한 주택에서 수백마리의 개가 굶어죽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양평경찰서는 이 집의 주인인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동물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4일) "주택가에 수백마리의 개 사체가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에 신고한 주민은 본인 개를 잃어버려 개를 찾으려고 수소문을 하다가 양평군 용문면의 해당 주택까지 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방문한 A씨 집에는 수백마리의 개 사체들이 부패해 현장에 널부러져 있거나 통 안에 들어있었다.
A씨는 경찰에 "고물상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못 키우는 개를 받아왔는데 사료를 다 줄 수 없어 개가 굶어죽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주택이 폐가처럼 생겼고 A씨가 동네 주민들과 잘 어울리지 않아 주변에서 몰랐던 것 같다"면서 "자세한 상황은 수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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