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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체 1200마리 양평 사건’ 재발 막아야…경기도, 긴급 수사 나서
‘개 사체 1200마리 양평 사건’ 재발 막아야…경기도, 긴급 수사 나서
  •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승인 2023.03.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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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경 13개팀 110명 투입해 ‘동물학대 우려 지역’ 단속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평 개 사체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동물학대 우려지역을 점검하고, 관련시설의 불법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 동물학대 긴급수사에 나섰다.

21일 도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경매장·번식장·도살 의심시설·외곽 사각지대 등 ‘동물학대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특사경 13개 수사팀 25개반 110명을 투입해 긴급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사경은 △동물을 잔인한 방법이나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체적 고통 또는 상해를 입히는 행위 △목줄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람의 신체를 상해에 이르게 하는 행위 △동물을 유기하거나 유기·유실동물을 포획해 판매하거나 죽이는 행위를 단속하게 된다.

또 반려동물 관련 동물생산업, 동물장묘업, 동물판매업 등 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영업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할 방침이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반려동물 사육·관리의무 위반으로 질병 또는 상해를 유발한 동물학대 행위와 반려동물과 관련된 무허가 영업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각각 부과된다.

특사경 관계자는 “반려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존재한다”며 “동물학대를 비롯한 동물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동물학대 우려지역 선제 점검 및 반려동물 영업시설 불법행위 단속을 더욱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얼마 전 양평의 한 고물상에서 1200여 마리의 개가 사체로 발견됐다. 애견 번식장 등에서 팔리지 않는 개들을 돈 받고 데려와 굶겨 죽인 참혹한 사건”이라며 “3월 한 달간 경매장·번식장 등 동물학대 우려지역을 일제히 점검하고, 반려동물 관련시설의 불법행위를 단속해 제2, 제3의 양평고물상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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