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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나걸' 김채연 "심정지 온 고양이 살리고 인생 달라져"[펫피플]
'레모나걸' 김채연 "심정지 온 고양이 살리고 인생 달라져"[펫피플]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김수빈 인턴기자
  • 승인 2023.05.0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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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스타에서 동물보호활동가 된 배우 김채연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김수빈 인턴기자 = "강아지, 고양이는 저에게 기적이죠."

배우 김채연(김성경)은 강아지, 고양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픈 동물들을 구조하면서 여러 차례 기적을 경험했고 삶의 희망도 찾았다.

1999년 경남제약 레모나 CF 모델로 데뷔해 '레모나걸'로 이름을 알린 김채연. 상큼한 모습으로 인기가 급상승하자 시련이 닥쳐왔다. 한 남성 팬 차량에 잘못 탔다가 '납치 자작극' 오해를 받아 연예계에서 차츰 사라지게 된 것.

김채연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동물들이었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그는 어느새 동물보호 활동가가 돼 있었다.

배우 김채연과 고양이(본인 제공) ⓒ 뉴스1


김채연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운명같았던 동물구조활동에 대해 상세히 들려줬다.

그는 "유기동물 출신의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여섯 마리를 키우고 있다"며 동물들을 키우게 된 계기는 '구조활동'이라고 밝혔다.

"고양이 구조는 운명이었어요. 구조 전까지 고양이는 그저 도둑고양이에 불과했죠. 어느 날 고양이가 저희 집 재활용장에 숨어 있더라고요. 봤더니 앞발에서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어요. 발목이 없었던 거죠."

당시 고양이는 사람을 너무 무서워해서 도망가기 바빴다고. 그래서 김채연은 사람들을 모아 구조를 요청했다. 무사히 구조된 고양이는 SNS로 홍보를 했고 한 동화 작가에게 입양을 보냈다. 운명처럼 다가온 고양이 덕분에 그의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배우 김채연이 강아지,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있다.(본인 제공) ⓒ 뉴스1


김채연에게 고양이는 기적이다. 심정지가 온 고양이가 살아난 장면을 목격해서다.

"돌보던 길고양이 중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가 있었어요. 치료하고 방사하고 다시 치료하기를 반복했죠. 마지막에 심정지가 왔어요. 장례를 위해 사체를 인도받으러 가는 길에 다시 눈을 떴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고양이는 다시 눈을 떴지만 심정지 때 뇌가 많이 손상됐다.

"뇌가 손상됐으니 병원에서 안락사 여부를 물어봤어요. 몸을 못 움직일 뿐만 아니라 감각이 아예 없었어요. 하지만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고양이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젖먹이 돌보는 것보다 더 힘들게 밤에 잠도 못 자면서 돌보고 재활운동을 했어요."

그 결과 고양이는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잘 넘어지지만 다시 일어나 걷는다. 매일매일 기적을 써내려가며 김채연의 인생도 달라졌다.

배우 김채연(씨즈스튜디오 제공) ⓒ 뉴스1


김채연은 동물구조를 비롯한 봉사활동을 한 지 14년이 넘었다. 최근에는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닌다. 그는 봉사활동 외에 길고양이를 돌보기도 한다고.

"주인 없는 동물이라는 이유 하나로 싫어하지 말고 마음을 조금 더 열고 공존했으면 좋겠어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산다는 것을 인정하면 세상이 더 따뜻해지겠죠."[해피펫]

블루엔젤봉사단과 함께 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채연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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