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엔터가 구조하고 보호 중인 강아지 '오렌지'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웃겨도 진짜 웃긴 개다. 신이 내린 예능감에 몸 개그까지.
솔직히 첫인상은 조금 귀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만나보면 초강력 귀여움에 반하게 되는 '오렌지'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12일 귤엔터에 따르면 오렌지는 제주도내 어느 마당 있는 집에서 구조한 강아지다.
'우리는 귤멍멍이 유기견 아이돌' 저자인 구낙현·김윤영 작가는 제주의 한 집 앞을 지나다 마당에 묶여 있거나 돌아다니는 개들 19마리를 발견했다.
개들이 머무르고 있는 장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영업용 냉동고에 전선 코드로 매인 개, 엎어진 장롱을 집으로 쓰는 개, 깨진 그릇과 기름 낀 냄비 사이에 자리 잡은 개까지.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낯선 사람을 보고 힘껏 짖는 개들을 본 작가들은 주인을 설득해 소유권을 포기하게 한 뒤 개들의 입양 준비를 진행했다.
작가들은 개들이 목줄에 묶여 살던 어두운 과거를 부각하기보다 개들의 행복한 모습, 귀여운 모습을 내세웠다.
'귤멍멍이 유기견 아이돌 프로젝트' 콘셉트로 개들을 더 귀여워 보이게 하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도 했다.
그 결과 18마리의 개들이 무대에 데뷔해 끼를 발산하고 새 가족을 만나 반려견으로의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오렌지는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연습생 신분이다.
작가들이 말하는 오렌지는 처음 보는 사람이나 다른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성격 참 좋은 강아지다.
사람을 좋아해서 차분하게 쓰다듬으면 행복해하고, 옆에서 귀엽다고 환호성을 내면 신나서 꼬리를 흔든다. 다른 개가 맞은편에서 짖으며 다가와도 잘 지나친다.
산책할 때는 먼저 가려고 줄을 당기지 않고 잘 걷는다. 분리불안도 없고 혼자 잘 있는다. 밥도 잘 먹고 심지어 약도 잘 먹는다고.
'기다려'도 잘해서 밥 먹을 때 밥상에서 얌전히 기다릴 줄도 안다.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을 잘못 먹었을 때도 '뱉어' 하면 말귀를 알아듣고 바로 뱉는다.
신나게 놀다가도 '그만' '놔' 하면 놓고 '하우스' 하면 차량 이동장 안에 들어가서 얌전히 잠도 잔다. '점프' '캐치' '다리사이' '뒤로' '터치' 등 보유한 개인기도 다수.
귤엔터 관계자는 "오렌지는 사람 옆에 붙어서 자는 것을 좋아한다. 함께 있으면 활력, 웃음이 넘치게 될 것"이라며 "강아지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이해해주고 함께 해 줄 수 있는 분이라면 1인 가구도 환영한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해피펫]
오렌지 / 2022년 1월생 / 수컷(중성화 완료) / 17.7㎏
입양 문의 : 인스타그램(@imkeumbae)
◇ 이 코너는 수의사 임상경험으로 제작된 반려동물 브랜드 청담닥터스랩과 메디코펫이 응원합니다.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에게는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프리미엄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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